<앵커 멘트>
지난달 충남 보령 화력에 이어, 오늘은 인근에 있는 태안 화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가 꼬리를 무는데는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공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보일러에 철골 구조물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구조물을 하나씩 들어내며 매몰된 근로자를 구조합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2호기 보일러에서 20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48살 김 모씨가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부상 근로자 :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발판이 무너지면서 떨어지더라고요."
지난달에도 인근 보령 화력에서 비슷한 안전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업계에서는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상 1억 원 정도인 공사비가 하청과 재하청을 거치면서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무리한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금액이 적다 보니까 그걸로 맞추려면 일도 서두르게 되고, 보강자재 같은 것을 빠뜨리고 할 수밖에 없지요."
사고가 난 보령과 태안 화력의 경우, 1~2단계씩 하도급을 거쳐 최종 시공은 개인업자에게 넘어갔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원청이 하든, 하청이 하든 모든 일은 전부 다 그 금액에 우리가 (개인업자) 하게 돼 있는 겁니다."
촉박한 공사 기간도 문제입니다.
전력 수요가 적은 봄철에 40여 일 정도 가동을 중단하고, 구조물 설치부터 정비까지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2호기에서는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 4일째 야간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인터뷰> 민인식(태안 화력발전소 팀장) : "전체적으로 하계 전력 수급에 맞춰서 공기가 짜인 것이기 때문에 공기가 조금 촉박합니다."
주요 발전시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공사 수주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지난달 충남 보령 화력에 이어, 오늘은 인근에 있는 태안 화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가 꼬리를 무는데는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공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보일러에 철골 구조물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구조물을 하나씩 들어내며 매몰된 근로자를 구조합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2호기 보일러에서 20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48살 김 모씨가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부상 근로자 :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발판이 무너지면서 떨어지더라고요."
지난달에도 인근 보령 화력에서 비슷한 안전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업계에서는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상 1억 원 정도인 공사비가 하청과 재하청을 거치면서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무리한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금액이 적다 보니까 그걸로 맞추려면 일도 서두르게 되고, 보강자재 같은 것을 빠뜨리고 할 수밖에 없지요."
사고가 난 보령과 태안 화력의 경우, 1~2단계씩 하도급을 거쳐 최종 시공은 개인업자에게 넘어갔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원청이 하든, 하청이 하든 모든 일은 전부 다 그 금액에 우리가 (개인업자) 하게 돼 있는 겁니다."
촉박한 공사 기간도 문제입니다.
전력 수요가 적은 봄철에 40여 일 정도 가동을 중단하고, 구조물 설치부터 정비까지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2호기에서는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 4일째 야간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인터뷰> 민인식(태안 화력발전소 팀장) : "전체적으로 하계 전력 수급에 맞춰서 공기가 짜인 것이기 때문에 공기가 조금 촉박합니다."
주요 발전시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공사 수주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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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화력발전소 잇단 사고…원인은 ‘재하청’
-
- 입력 2012-04-25 22:10:39
<앵커 멘트>
지난달 충남 보령 화력에 이어, 오늘은 인근에 있는 태안 화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가 꼬리를 무는데는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공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보일러에 철골 구조물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구조물을 하나씩 들어내며 매몰된 근로자를 구조합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2호기 보일러에서 20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48살 김 모씨가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부상 근로자 :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발판이 무너지면서 떨어지더라고요."
지난달에도 인근 보령 화력에서 비슷한 안전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업계에서는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상 1억 원 정도인 공사비가 하청과 재하청을 거치면서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무리한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금액이 적다 보니까 그걸로 맞추려면 일도 서두르게 되고, 보강자재 같은 것을 빠뜨리고 할 수밖에 없지요."
사고가 난 보령과 태안 화력의 경우, 1~2단계씩 하도급을 거쳐 최종 시공은 개인업자에게 넘어갔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원청이 하든, 하청이 하든 모든 일은 전부 다 그 금액에 우리가 (개인업자) 하게 돼 있는 겁니다."
촉박한 공사 기간도 문제입니다.
전력 수요가 적은 봄철에 40여 일 정도 가동을 중단하고, 구조물 설치부터 정비까지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2호기에서는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 4일째 야간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인터뷰> 민인식(태안 화력발전소 팀장) : "전체적으로 하계 전력 수급에 맞춰서 공기가 짜인 것이기 때문에 공기가 조금 촉박합니다."
주요 발전시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공사 수주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지난달 충남 보령 화력에 이어, 오늘은 인근에 있는 태안 화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가 꼬리를 무는데는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공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보일러에 철골 구조물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구조물을 하나씩 들어내며 매몰된 근로자를 구조합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2호기 보일러에서 20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48살 김 모씨가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부상 근로자 :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발판이 무너지면서 떨어지더라고요."
지난달에도 인근 보령 화력에서 비슷한 안전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업계에서는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상 1억 원 정도인 공사비가 하청과 재하청을 거치면서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무리한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금액이 적다 보니까 그걸로 맞추려면 일도 서두르게 되고, 보강자재 같은 것을 빠뜨리고 할 수밖에 없지요."
사고가 난 보령과 태안 화력의 경우, 1~2단계씩 하도급을 거쳐 최종 시공은 개인업자에게 넘어갔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원청이 하든, 하청이 하든 모든 일은 전부 다 그 금액에 우리가 (개인업자) 하게 돼 있는 겁니다."
촉박한 공사 기간도 문제입니다.
전력 수요가 적은 봄철에 40여 일 정도 가동을 중단하고, 구조물 설치부터 정비까지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2호기에서는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 4일째 야간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인터뷰> 민인식(태안 화력발전소 팀장) : "전체적으로 하계 전력 수급에 맞춰서 공기가 짜인 것이기 때문에 공기가 조금 촉박합니다."
주요 발전시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공사 수주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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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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