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구이판 중국 한식당서 폭발…국제 망신

<앵커 멘트>

수증기로 불판을 달구는 스팀구이 불판이 갑자기 폭발한 사고 소식을 이달 초에 전해드렸는데요.

같은 제품이 중국의 한식당에서도 폭발했는데 그 폭발 순간이 CCTV에 잡혔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 손님이 반찬을 가지러 일어서자마자, 테이블에서 갑자기 뭔가가 폭발합니다.

종업원은 물론, 주변에 있던 손님들마저 깜짝 놀라 어쩔 줄 모릅니다.

얼마나 폭발음이 컸던지 모두 손으로 귀를 막습니다.

폭발 충격에 돌로 만든 테이블은 두 동강이 났습니다.

<녹취> 식당 사장 : "주방에 가스가 폭발했나 해서 주방으로 뛰어들어갔다니까요.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계림'의 한국 식당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폭발한 것은 수증기로 불판을 달구는 '스팀 구이 불판'.

식당 주인은 이 제품을 한국 업체의 중국 총판을 통해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부산 괴정동의 삼겹살집에서 폭발한 스팀구이판과 같은 제품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불판 폭발사고가 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이번에도 자사 제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모조품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녹취> 스팀 구이 불판 제조사 대표 : "2년 전부터 나오는 제품들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터지지 않습니다."

이 불판을 구입한 식당들은, 회사를 상대로 환불과 손해 배상 등의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