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청소년 선호 직업 1위는 ‘공무원’

입력 2012.05.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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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과학자, 연예인 기성세대들이 어렷을 때 한번쯤 꿈꿔봤을 직업들인데요.

요즘엔 청소년들 생각이 많이 달라진 모양입니다.

선호 직업 1위가 공무원으로 나타났고, 주된 고민거리도 직업 선택인 것으로 조사돼 상당히 현실적인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발표된 청소년 관련 통계를 모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강민수(중학교 1학년) : "실업도 안 당하고 비리 안 저지르면 해고도 안 되니까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어서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 이원진(중학교 2학년) : "영어에 자신감도 있고 또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서 부모님도 찬성을 하시고 그래서 영어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 1위는 공무원이었습니다.

공기업 선호도까지 합하면 공무원, 공사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40%가 원했습니다.

<인터뷰> 박철웅(백석대학교 청소년학 교수) : "자녀들이 가능한 한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그런 부모의 선호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가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는데..."

취업난과 고용 불안은 청소년들의 고민거리도 바꿔놨습니다.

청소년 고민의 부동의 1위는 공부, 직업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10년 전보다 갑절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청소년의 70%는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년 사이에 10%나 상승한 겁니다.

하지만 고민을 털어놔야 할 최우선 상대인 부모와의 대화 시간은 짧습니다.

청소년들의 절반이 어머니와 하루 1시간도 채 얘기를 나누지 못했고, 아버지와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도 7%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이신옥(서울시 목동) : "애들도 학원 숙제 이런 거 하다 보면 매일 열두 시 넘게 자다 보니까 엄마 아빠랑 얘기할 시간이 많이 적은 것 같습니다."

가족 간 대화가 뜸하다 보니 34%의 청소년은 자신의 걱정거리를 부모님께 말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중학생 : "부모님한테 고민 얘기하면 좀 부끄럽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털어놓는 게 차라리 낫고 속이 시원한 것 같아요."

가출을 경험한 경우가 10%, 자살을 생각한 경우도 8%에 이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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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청소년 선호 직업 1위는 ‘공무원’
    • 입력 2012-05-02 22: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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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과학자, 연예인 기성세대들이 어렷을 때 한번쯤 꿈꿔봤을 직업들인데요. 요즘엔 청소년들 생각이 많이 달라진 모양입니다. 선호 직업 1위가 공무원으로 나타났고, 주된 고민거리도 직업 선택인 것으로 조사돼 상당히 현실적인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발표된 청소년 관련 통계를 모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강민수(중학교 1학년) : "실업도 안 당하고 비리 안 저지르면 해고도 안 되니까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어서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 이원진(중학교 2학년) : "영어에 자신감도 있고 또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서 부모님도 찬성을 하시고 그래서 영어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 1위는 공무원이었습니다. 공기업 선호도까지 합하면 공무원, 공사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40%가 원했습니다. <인터뷰> 박철웅(백석대학교 청소년학 교수) : "자녀들이 가능한 한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그런 부모의 선호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가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는데..." 취업난과 고용 불안은 청소년들의 고민거리도 바꿔놨습니다. 청소년 고민의 부동의 1위는 공부, 직업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10년 전보다 갑절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청소년의 70%는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년 사이에 10%나 상승한 겁니다. 하지만 고민을 털어놔야 할 최우선 상대인 부모와의 대화 시간은 짧습니다. 청소년들의 절반이 어머니와 하루 1시간도 채 얘기를 나누지 못했고, 아버지와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도 7%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이신옥(서울시 목동) : "애들도 학원 숙제 이런 거 하다 보면 매일 열두 시 넘게 자다 보니까 엄마 아빠랑 얘기할 시간이 많이 적은 것 같습니다." 가족 간 대화가 뜸하다 보니 34%의 청소년은 자신의 걱정거리를 부모님께 말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중학생 : "부모님한테 고민 얘기하면 좀 부끄럽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털어놓는 게 차라리 낫고 속이 시원한 것 같아요." 가출을 경험한 경우가 10%, 자살을 생각한 경우도 8%에 이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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