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말기 암 환자들을 모집해서 가짜 약을 팔아 온 무허가 중의사가 적발됐습니다.
핵약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캡슐에는 주성분이 소금이었고 법정 허용치를 네 배나 뛰어넘는 납성분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허가 중의사 김모 씨의 여행용 가방에서 가짜 암치료제가 쏟아져 나옵니다.
국내 말기 암환자들에게 갖다 주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직접 갖고 온 '핵약'입니다.
<녹취> 김00(무허가 중의사) : "암 걸려서 다 죽어가고 가족들은 너무 바쁜 경우가 있어요. 이번에 제가 (한국에) 나오는데 (약을 갖다 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고요."
김 씨는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안에 무허가 암센터를 차려놓고 말기 암환자 150여 명에게 '핵약'을 팔아 22억 원을 챙겼습니다.
암치료에 획기적인 효능이 있는 것처럼 선전했지만, 주 성분이 소금인 가짜 항암제였습니다.
심지어 허용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납 성분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녹취> 송경호(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1대 수사팀장) : "한국인으로서 중국 의료전서에 암치료 전문의로 등재된 유일한 외국인 의사라고 본인을 광고했습니다."
핵약을 복용한 암환자들 상당수는 이미 사망했거나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말기 간암환자 가족 : "희망을 가져볼 곳이 거기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거죠. 본인이 열심히 챙겨먹고 있었는데 얼굴이 무지 나빠지더니 쥐색이 되더라고요."
환자가 사망할 경우 김 씨는 유가족들에게 수백만 원을 건네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확인서를 받는 수법으로 민형사상 책임까지 피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말기 암 환자들을 모집해서 가짜 약을 팔아 온 무허가 중의사가 적발됐습니다.
핵약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캡슐에는 주성분이 소금이었고 법정 허용치를 네 배나 뛰어넘는 납성분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허가 중의사 김모 씨의 여행용 가방에서 가짜 암치료제가 쏟아져 나옵니다.
국내 말기 암환자들에게 갖다 주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직접 갖고 온 '핵약'입니다.
<녹취> 김00(무허가 중의사) : "암 걸려서 다 죽어가고 가족들은 너무 바쁜 경우가 있어요. 이번에 제가 (한국에) 나오는데 (약을 갖다 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고요."
김 씨는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안에 무허가 암센터를 차려놓고 말기 암환자 150여 명에게 '핵약'을 팔아 22억 원을 챙겼습니다.
암치료에 획기적인 효능이 있는 것처럼 선전했지만, 주 성분이 소금인 가짜 항암제였습니다.
심지어 허용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납 성분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녹취> 송경호(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1대 수사팀장) : "한국인으로서 중국 의료전서에 암치료 전문의로 등재된 유일한 외국인 의사라고 본인을 광고했습니다."
핵약을 복용한 암환자들 상당수는 이미 사망했거나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말기 간암환자 가족 : "희망을 가져볼 곳이 거기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거죠. 본인이 열심히 챙겨먹고 있었는데 얼굴이 무지 나빠지더니 쥐색이 되더라고요."
환자가 사망할 경우 김 씨는 유가족들에게 수백만 원을 건네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확인서를 받는 수법으로 민형사상 책임까지 피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말기 암 환자 울린 가짜 약 ‘핵약’…주성분 ‘소금’
-
- 입력 2012-05-03 21:59:11
<앵커 멘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말기 암 환자들을 모집해서 가짜 약을 팔아 온 무허가 중의사가 적발됐습니다.
핵약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캡슐에는 주성분이 소금이었고 법정 허용치를 네 배나 뛰어넘는 납성분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허가 중의사 김모 씨의 여행용 가방에서 가짜 암치료제가 쏟아져 나옵니다.
국내 말기 암환자들에게 갖다 주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직접 갖고 온 '핵약'입니다.
<녹취> 김00(무허가 중의사) : "암 걸려서 다 죽어가고 가족들은 너무 바쁜 경우가 있어요. 이번에 제가 (한국에) 나오는데 (약을 갖다 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고요."
김 씨는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안에 무허가 암센터를 차려놓고 말기 암환자 150여 명에게 '핵약'을 팔아 22억 원을 챙겼습니다.
암치료에 획기적인 효능이 있는 것처럼 선전했지만, 주 성분이 소금인 가짜 항암제였습니다.
심지어 허용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납 성분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녹취> 송경호(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1대 수사팀장) : "한국인으로서 중국 의료전서에 암치료 전문의로 등재된 유일한 외국인 의사라고 본인을 광고했습니다."
핵약을 복용한 암환자들 상당수는 이미 사망했거나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말기 간암환자 가족 : "희망을 가져볼 곳이 거기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거죠. 본인이 열심히 챙겨먹고 있었는데 얼굴이 무지 나빠지더니 쥐색이 되더라고요."
환자가 사망할 경우 김 씨는 유가족들에게 수백만 원을 건네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확인서를 받는 수법으로 민형사상 책임까지 피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
김명주 기자 silk@kbs.co.kr
김명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