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어린이 음료, 충치·비만 초래 위험”

입력 2012.05.04 (07:10) 수정 2012.05.04 (16: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콜라, 사이다 보다는 낫겠지 하는 생각에 자녀들에게 어린이 음료 사주는 부모들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어린이 음료가 지나치게 달아 비만과 충치를 부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이 비만이 늘면서 자녀 체중 관리에 비상이 걸린 부모들, 마실거리는 아무래도 어린이 전용 음료가 더 나을 것으로 여깁니다.

<인터뷰> 한옥순(서울 둔촌동) : "아무래도 설탕을 덜 넣었겠지, 몸에 조금이라도 좋겠지 하는 생각에 사주는 거지. 과연 그럴까."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 음료 17종을 조사한 결과 '쿠우 오렌지'를 포함한 4종의 한 병의 당 함량이 17그램을 넘어 식약청 규제를 받는 고열량 식품에 해당했습니다.

당 함량 38그램은 2.65 그램짜리 각설탕 14개와 맞먹습니다.

<인터뷰> 홍준배(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의 경우 당 섭취가 지방축적으로 진행돼 소아 비만, 성인 비만까지 간다."

특히 어린이 음료의 경우 산도가 낮기 때문에 치아를 부식시켜 충치 유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사 대상 모두 탄산음료와 비슷한 pH 2.7~3.8, pH 5.5 이하의 산성 상태가 지속되면 치아의 보호막인 에나멜층이 손상돼 이가 썩을 위험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인터뷰>황지원(소아치과 전문의) : "산도가 낮은 음료를 먹고 바로 칫솔질을 하면 오히려 에나멜층이 더 벗겨지기 때문에 30분 이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음료 조사 결과는 온라인 소비자종합정보망인 스마트컨슈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생경제] “어린이 음료, 충치·비만 초래 위험”
    • 입력 2012-05-04 07:10:16
    • 수정2012-05-04 16:36: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콜라, 사이다 보다는 낫겠지 하는 생각에 자녀들에게 어린이 음료 사주는 부모들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어린이 음료가 지나치게 달아 비만과 충치를 부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이 비만이 늘면서 자녀 체중 관리에 비상이 걸린 부모들, 마실거리는 아무래도 어린이 전용 음료가 더 나을 것으로 여깁니다. <인터뷰> 한옥순(서울 둔촌동) : "아무래도 설탕을 덜 넣었겠지, 몸에 조금이라도 좋겠지 하는 생각에 사주는 거지. 과연 그럴까."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 음료 17종을 조사한 결과 '쿠우 오렌지'를 포함한 4종의 한 병의 당 함량이 17그램을 넘어 식약청 규제를 받는 고열량 식품에 해당했습니다. 당 함량 38그램은 2.65 그램짜리 각설탕 14개와 맞먹습니다. <인터뷰> 홍준배(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의 경우 당 섭취가 지방축적으로 진행돼 소아 비만, 성인 비만까지 간다." 특히 어린이 음료의 경우 산도가 낮기 때문에 치아를 부식시켜 충치 유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사 대상 모두 탄산음료와 비슷한 pH 2.7~3.8, pH 5.5 이하의 산성 상태가 지속되면 치아의 보호막인 에나멜층이 손상돼 이가 썩을 위험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인터뷰>황지원(소아치과 전문의) : "산도가 낮은 음료를 먹고 바로 칫솔질을 하면 오히려 에나멜층이 더 벗겨지기 때문에 30분 이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음료 조사 결과는 온라인 소비자종합정보망인 스마트컨슈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