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로 ‘미인증 태양열 온수기’ 설치 사기

입력 2012.05.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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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순박한 시골 어르신들을 속인 사기꾼이 붙잡혔습니다.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하면 정부 보조금도 타고 전기료도 아낀다고 잔뜩 바람을 집어넣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의 작은 모텔에 1년 전 설치한 태양열 온수기입니다.

설치비의 50%를 보조해주고 전기료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시공업자의 광고가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매달 20~30만 원이라던 전기료는 140만 원이 넘었고, 제대로 난방도 안 돼 2100만 원이 넘는 설치비만 날렸습니다.

<인터뷰> 위명자(사기 피해자) : "전기료는 매달 전기료대로 나가고 돈 2150만 원 그냥 내버리고 마음고생은 마음고생대로 하고..."

말로만 태양열이지 일반 전기 없이 사용할 수 없었고, 한 달에 무려 160만 원이 넘는 전기료 폭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김진경(사기 피해자) : "정부 보조라고 했죠. 신청을 해야 하니까 인감과 (주민등록)등본을 떼 줬습니다."

정부 보조 품목이 아니어서 설치비 지원도, 전기료 절감도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수도권의 농촌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은 모두 19명, 피해금액은 1억 4천여만 원이었습니다.

<인터뷰> 고혁수(경기 경찰청 강력2팀장) : "(난방비) 절약을 하려는 욕구가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했다는 점에서 안쓰럽습니다."

정부 시책을 악용한 사기업자들이 순박한 시골 부모들의 마음마저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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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상대로 ‘미인증 태양열 온수기’ 설치 사기
    • 입력 2012-05-08 22:00:56
    뉴스 9
<앵커 멘트> 순박한 시골 어르신들을 속인 사기꾼이 붙잡혔습니다.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하면 정부 보조금도 타고 전기료도 아낀다고 잔뜩 바람을 집어넣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의 작은 모텔에 1년 전 설치한 태양열 온수기입니다. 설치비의 50%를 보조해주고 전기료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시공업자의 광고가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매달 20~30만 원이라던 전기료는 140만 원이 넘었고, 제대로 난방도 안 돼 2100만 원이 넘는 설치비만 날렸습니다. <인터뷰> 위명자(사기 피해자) : "전기료는 매달 전기료대로 나가고 돈 2150만 원 그냥 내버리고 마음고생은 마음고생대로 하고..." 말로만 태양열이지 일반 전기 없이 사용할 수 없었고, 한 달에 무려 160만 원이 넘는 전기료 폭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김진경(사기 피해자) : "정부 보조라고 했죠. 신청을 해야 하니까 인감과 (주민등록)등본을 떼 줬습니다." 정부 보조 품목이 아니어서 설치비 지원도, 전기료 절감도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수도권의 농촌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은 모두 19명, 피해금액은 1억 4천여만 원이었습니다. <인터뷰> 고혁수(경기 경찰청 강력2팀장) : "(난방비) 절약을 하려는 욕구가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했다는 점에서 안쓰럽습니다." 정부 시책을 악용한 사기업자들이 순박한 시골 부모들의 마음마저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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