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테마주 사기…시세 차익 53억 원 ‘꿀꺽’

입력 2012.05.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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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만큼이나 급등락을 반복하는게 이른바 대선 테마준데요.

대선 테마주의 주가를 조작한 사람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대선주자와 아무 관련도 없는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방법으로 5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한 박모 씨는 지난해 8월 하루에만 한 피임기구 회사의 주식 6만여 주를 한꺼번에 사들였습니다.

그리고는 일당 5명과 함께 인터넷 증권 사이트에 이 회사 주식이 박근혜 테마주라는 허위 정보를 퍼뜨렸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이 국회에서 에이즈 대책 발언을 했었다는 게 유일한 근거였습니다.

주가가 급등하자 박 씨 등은 이틀 만에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습니다.

<녹취> 주식 투자자(음성변조) : "마음이 쏠려서 그 쪽으로 투자하면 뭔가 확 이익이 생기겠다 그런 마음이 생기죠."

박 씨 등이 인터넷에 유력 대선 주자와 관련된 허위 정보를 올린 것은 무려 3천 8백 차례.

하나같이 터무니없는 내용이었지만, 개미 투자자들을 현혹해 무려 53억여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습니다.

회사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거나, 전 대주주의 변호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맡았었다는 식이었습니다.

한 필기구 회사의 주식은 무상교육주로 분류되며 안철수 테마주로 둔갑했습니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은 주가 조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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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테마주 사기…시세 차익 53억 원 ‘꿀꺽’
    • 입력 2012-05-11 22:02:06
    뉴스 9
<앵커 멘트>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만큼이나 급등락을 반복하는게 이른바 대선 테마준데요. 대선 테마주의 주가를 조작한 사람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대선주자와 아무 관련도 없는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방법으로 5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한 박모 씨는 지난해 8월 하루에만 한 피임기구 회사의 주식 6만여 주를 한꺼번에 사들였습니다. 그리고는 일당 5명과 함께 인터넷 증권 사이트에 이 회사 주식이 박근혜 테마주라는 허위 정보를 퍼뜨렸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이 국회에서 에이즈 대책 발언을 했었다는 게 유일한 근거였습니다. 주가가 급등하자 박 씨 등은 이틀 만에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습니다. <녹취> 주식 투자자(음성변조) : "마음이 쏠려서 그 쪽으로 투자하면 뭔가 확 이익이 생기겠다 그런 마음이 생기죠." 박 씨 등이 인터넷에 유력 대선 주자와 관련된 허위 정보를 올린 것은 무려 3천 8백 차례. 하나같이 터무니없는 내용이었지만, 개미 투자자들을 현혹해 무려 53억여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습니다. 회사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거나, 전 대주주의 변호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맡았었다는 식이었습니다. 한 필기구 회사의 주식은 무상교육주로 분류되며 안철수 테마주로 둔갑했습니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은 주가 조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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