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감 자극 ‘4D’로 진화하다
입력 2012.05.13 (08:33)
수정 2012.05.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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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아바타가 3D 입체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일대 돌풍을 일으켰었는데요, 이젠 영화가 3D를 넘어 4D 세계를 열고 있습니다.
예, 단순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영화에서, 촉각, 후각, 그리고 방향감각까지 그야말로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영화인데, 관람객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영화시장이 모두 4D로 변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LA 박영환 특파원이 할리우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망자와, 추격하는 경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곡예 운전. 2D든 3D영화든 모든 영화에서 관객은 단지 관찰자였습니다. 하지만 4D 영화는 차원이 다릅니다. 눈과 귀는 물론 촉각, 후각, 방향 감각까지 영화가 관객의 오감을 모두 자극합니다.
관객은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총을 들고 대치하고 있는 두 사람. 일촉즉발의 순간에 한 사람이 방귀를 뀌고...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자마자 좌석에서는 방귀 냄새가 퍼집니다.
<인터뷰>피어(4D 영화 관람객):“4D영화가 정말 좋습니다. 지금까지 본 영화와는 차원이 달라요. 주인공과 함께 느끼고 움직입니다.”
놀이공원 정도에서 쓰던 4D 영화 기술을 일반 극장용으로 발전시킨 건 한국이 세계 최초입니다. 4D 영화관은 맨 처음 중남미로 수출됐습니다. 동남아, 유럽을 거쳐 이제는 미국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최대 극장 사업자인 시네폴리스의 4D 상영관은 객석 점유율이 80%가 넘습니다.
<인터뷰>멕시코 4D 상영관 관객:“색다르고, 놀랍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인터뷰>멕시코 4D 상영관 관객:“사람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4D 열풍은 유튜브에서도 확인됩니다. 타이타닉을 패러디한 동영상. 갑작스런 로맨스...함상에서의 댄스파티...어디선가 날아온 총탄...갑자기 눈앞 에서 얼음이 튀고...천장에서는 물이 쏟아집니다. 관객은 급기야 영화 속 타이타닉 승객처럼 탈진하고 맙니다.
<인터뷰>샤리 홀튼(4D 영화 관람객):“제가 마치 영화의 한 부분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뭔가 체험하고 싶어하는데, 4D는 간접적으로 대리만족을 줍니다.”
아이언맨, 헐크 등 슈퍼 영웅들의 액션 명장면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어벤져. 특수 효과를 더한 4D 상영관은 표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였습니다. 아바타, 타이타닉, 미션 임파서블은 이미 4D로 제작돼 상영됐습니다.
4D 특수 효과를 어느 시점에 사용할지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영상과 효과가 초 단위로 동시에 맞물리도록 만드는 고난도의 작업. 영화 속 이야기와 감정선이 방해받지 않도록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인터뷰>김성현(CJ 4DX 프로그래머):“보고나서 고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4D 영화로 만들었을 때 원작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게 할 수는 없고, 더 가치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으니까요.”
카메룬 감독도 처음에는 4D '오감체험'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섬세한 특수 효과가 공감도를 높인다는 분석이 나오자 아바타와 타이타닉의 4D 제작에 동의했습니다.
해리포터 8편 가운데 완성도와 인기가 높았던 1편과 2편을 제작한 마이클 바네이단. 그도 4D 영화가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인터뷰>마이클 바네이단(해리포터 제작사 대표):“4D 영화는 관객이 지금까지 봐온 것과는 새로운 차원의 체험을 줍니다. 3D 영상과 특수효과가 합쳐진 4D 영화로 수 많은 영화들이 이득을 얻게 될 겁니다.”
100석 규모의 4D 영화관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약 10억원. 영화 팬들은 비싼 표를 사야하지만 침체된 세계 영화시장에는 긍정적 요소가 많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김태현(할리우드 CJ 4DX 연구소장):“4D 영화는 불법 다운로드를 막아주기 때문에 제작자들이 좋아합니다. 극장에 와야만 경험할 수 있어서 불법 다운로드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이런 흐름속에 오래된 2D 영화도 3D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타이타닉은 15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2백억 원을 들였지만 결과는 짭짤했습니다.
<인터뷰>마커스 앵거필드(타이타닉 3D 제작자):“저는 제임스 카메룬이나 앙리 등 여러 감독들에게 드라마 같은 소소한 주제도 3D로 전환하면 좋을 거라고 했습니다. 관객들이 주인공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타이타닉을 3D로 컨버팅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년. 영상을 컷 별로 분리하고 다시 프레임으로 나눈 다음 입체감을 줘야 합니다. 3D 컨버팅도 4D제작과 마찬가지로 스튜디오 작업이 필수입니다. 스크린에 화면을 올려 놓고 토론을 해가면서 보완작업을 반복합니다.
“멈춰! 뒤로 돌아가고,.. 다시 재생하고. 바로 이 부분, 화면이 깨졌어.”
몸 곳곳에 센서를 단 배우가 총을 들고 달려갑니다. 동작 하나 하나가 컴퓨터로 전송돼 기록되는 모션 캡쳐 스튜디오. 천장에 매달린 수십개의 적외선 카메라는 얼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과 표정까지 다 잡아냅니다.
<인터뷰>마크(저스트 커즈 모션 캡쳐 팀장):“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정보는 컴퓨터로 전송돼 사람의 뼈 모양 골격을 만듭니다. 그 골격은 점찍은 것으로 각각의 사람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3D 영화의 신기원을 연 아바타. 외계행성에서 살아가는 나비족과 아바타의 3D 그래픽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세상에 실존하는 인물들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돕니다. 모션 캡쳐 기술이 3D 기술과 만나서 이뤄낸 영상의 진화입니다.
<인터뷰>루벤 /저스트 커스 모션 캡쳐 대표
“카메룬이나 피터 잭슨, 스필버그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모션 캡쳐 기술을 영화에 사용했습니다. 캐릭터들이 공간 제한 없이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40년 전부터 사운드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음향의 발전이 단지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수준을 넘어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영상이 3D, 4D로 입체감을 높이고 있다면 음향은 현장감, 공간감을 극대화 시켜왔습니다. 미세한 소리의 시간 차이를 감지해 내는 인간의 귀를 기술적으로 접근해 만든 새 패러다임의 음향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스튜어드(돌비 국제마케팅 총괄 이사):“어떤 소리는 물체와 동행하고 어떤 것은 앞서갑니다. 헬리콥터가 옮겨 가듯이 스피커 1,2,3,4를 부드럽게 옮겨가며 음향을 만들고 있습니다.”
할리우드를 찾은 사람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광경은 유명 캐릭터를 흉내내는 배우들입니다. 수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져간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인기는 마를린 먼로.
<인터뷰>사라(마를린 먼로 캐릭터 여배우):“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서 즐겁습니다. 사진을 찍어주면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니 저도 늘 행복합니다.”
기계 인간 '트랜스포머'도 맹활약중입니다. 자본과 결합한 첨단기술이 영화를 압도하는 듯 해도 캐릭터의 힘은 건재합니다.
<인터뷰>마이클 바네이단(해리포터 제작사 대표):“해리포터 성공의 주된 이유는 주인공 캐릭터에 맞는 연기자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수 천 명을 오디션 했는데, 모든 스태프가 공감하는 바로 그 인물을 찾았습니다.”
올 아카데미상은 흑백 무성 영화인 아티스트가 5개 부분을 휩쓸었습니다. 3D 와4D 그리고
입체음향으로 이어지는 영화의 기술적 진화를 무색케 했습니다. 첨단 영상 기법이 발달할수록 아날로그적 감성과 잘 짜여진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인터뷰>브룩스(에미상 수상 헐리우드 작가):“흑백에서 컬러로, 작은 화면에서 대형화면으로, 그리고 입체 음향에다 3D, 4 D, 디지털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기술적 발전이 영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좋은 이야기 구조입니다.”
영화 아바타가 3D 입체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일대 돌풍을 일으켰었는데요, 이젠 영화가 3D를 넘어 4D 세계를 열고 있습니다.
예, 단순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영화에서, 촉각, 후각, 그리고 방향감각까지 그야말로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영화인데, 관람객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영화시장이 모두 4D로 변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LA 박영환 특파원이 할리우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망자와, 추격하는 경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곡예 운전. 2D든 3D영화든 모든 영화에서 관객은 단지 관찰자였습니다. 하지만 4D 영화는 차원이 다릅니다. 눈과 귀는 물론 촉각, 후각, 방향 감각까지 영화가 관객의 오감을 모두 자극합니다.
관객은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총을 들고 대치하고 있는 두 사람. 일촉즉발의 순간에 한 사람이 방귀를 뀌고...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자마자 좌석에서는 방귀 냄새가 퍼집니다.
<인터뷰>피어(4D 영화 관람객):“4D영화가 정말 좋습니다. 지금까지 본 영화와는 차원이 달라요. 주인공과 함께 느끼고 움직입니다.”
놀이공원 정도에서 쓰던 4D 영화 기술을 일반 극장용으로 발전시킨 건 한국이 세계 최초입니다. 4D 영화관은 맨 처음 중남미로 수출됐습니다. 동남아, 유럽을 거쳐 이제는 미국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최대 극장 사업자인 시네폴리스의 4D 상영관은 객석 점유율이 80%가 넘습니다.
<인터뷰>멕시코 4D 상영관 관객:“색다르고, 놀랍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인터뷰>멕시코 4D 상영관 관객:“사람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4D 열풍은 유튜브에서도 확인됩니다. 타이타닉을 패러디한 동영상. 갑작스런 로맨스...함상에서의 댄스파티...어디선가 날아온 총탄...갑자기 눈앞 에서 얼음이 튀고...천장에서는 물이 쏟아집니다. 관객은 급기야 영화 속 타이타닉 승객처럼 탈진하고 맙니다.
<인터뷰>샤리 홀튼(4D 영화 관람객):“제가 마치 영화의 한 부분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뭔가 체험하고 싶어하는데, 4D는 간접적으로 대리만족을 줍니다.”
아이언맨, 헐크 등 슈퍼 영웅들의 액션 명장면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어벤져. 특수 효과를 더한 4D 상영관은 표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였습니다. 아바타, 타이타닉, 미션 임파서블은 이미 4D로 제작돼 상영됐습니다.
4D 특수 효과를 어느 시점에 사용할지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영상과 효과가 초 단위로 동시에 맞물리도록 만드는 고난도의 작업. 영화 속 이야기와 감정선이 방해받지 않도록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인터뷰>김성현(CJ 4DX 프로그래머):“보고나서 고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4D 영화로 만들었을 때 원작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게 할 수는 없고, 더 가치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으니까요.”
카메룬 감독도 처음에는 4D '오감체험'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섬세한 특수 효과가 공감도를 높인다는 분석이 나오자 아바타와 타이타닉의 4D 제작에 동의했습니다.
해리포터 8편 가운데 완성도와 인기가 높았던 1편과 2편을 제작한 마이클 바네이단. 그도 4D 영화가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인터뷰>마이클 바네이단(해리포터 제작사 대표):“4D 영화는 관객이 지금까지 봐온 것과는 새로운 차원의 체험을 줍니다. 3D 영상과 특수효과가 합쳐진 4D 영화로 수 많은 영화들이 이득을 얻게 될 겁니다.”
100석 규모의 4D 영화관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약 10억원. 영화 팬들은 비싼 표를 사야하지만 침체된 세계 영화시장에는 긍정적 요소가 많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김태현(할리우드 CJ 4DX 연구소장):“4D 영화는 불법 다운로드를 막아주기 때문에 제작자들이 좋아합니다. 극장에 와야만 경험할 수 있어서 불법 다운로드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이런 흐름속에 오래된 2D 영화도 3D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타이타닉은 15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2백억 원을 들였지만 결과는 짭짤했습니다.
<인터뷰>마커스 앵거필드(타이타닉 3D 제작자):“저는 제임스 카메룬이나 앙리 등 여러 감독들에게 드라마 같은 소소한 주제도 3D로 전환하면 좋을 거라고 했습니다. 관객들이 주인공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타이타닉을 3D로 컨버팅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년. 영상을 컷 별로 분리하고 다시 프레임으로 나눈 다음 입체감을 줘야 합니다. 3D 컨버팅도 4D제작과 마찬가지로 스튜디오 작업이 필수입니다. 스크린에 화면을 올려 놓고 토론을 해가면서 보완작업을 반복합니다.
“멈춰! 뒤로 돌아가고,.. 다시 재생하고. 바로 이 부분, 화면이 깨졌어.”
몸 곳곳에 센서를 단 배우가 총을 들고 달려갑니다. 동작 하나 하나가 컴퓨터로 전송돼 기록되는 모션 캡쳐 스튜디오. 천장에 매달린 수십개의 적외선 카메라는 얼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과 표정까지 다 잡아냅니다.
<인터뷰>마크(저스트 커즈 모션 캡쳐 팀장):“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정보는 컴퓨터로 전송돼 사람의 뼈 모양 골격을 만듭니다. 그 골격은 점찍은 것으로 각각의 사람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3D 영화의 신기원을 연 아바타. 외계행성에서 살아가는 나비족과 아바타의 3D 그래픽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세상에 실존하는 인물들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돕니다. 모션 캡쳐 기술이 3D 기술과 만나서 이뤄낸 영상의 진화입니다.
<인터뷰>루벤 /저스트 커스 모션 캡쳐 대표
“카메룬이나 피터 잭슨, 스필버그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모션 캡쳐 기술을 영화에 사용했습니다. 캐릭터들이 공간 제한 없이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40년 전부터 사운드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음향의 발전이 단지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수준을 넘어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영상이 3D, 4D로 입체감을 높이고 있다면 음향은 현장감, 공간감을 극대화 시켜왔습니다. 미세한 소리의 시간 차이를 감지해 내는 인간의 귀를 기술적으로 접근해 만든 새 패러다임의 음향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스튜어드(돌비 국제마케팅 총괄 이사):“어떤 소리는 물체와 동행하고 어떤 것은 앞서갑니다. 헬리콥터가 옮겨 가듯이 스피커 1,2,3,4를 부드럽게 옮겨가며 음향을 만들고 있습니다.”
할리우드를 찾은 사람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광경은 유명 캐릭터를 흉내내는 배우들입니다. 수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져간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인기는 마를린 먼로.
<인터뷰>사라(마를린 먼로 캐릭터 여배우):“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서 즐겁습니다. 사진을 찍어주면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니 저도 늘 행복합니다.”
기계 인간 '트랜스포머'도 맹활약중입니다. 자본과 결합한 첨단기술이 영화를 압도하는 듯 해도 캐릭터의 힘은 건재합니다.
<인터뷰>마이클 바네이단(해리포터 제작사 대표):“해리포터 성공의 주된 이유는 주인공 캐릭터에 맞는 연기자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수 천 명을 오디션 했는데, 모든 스태프가 공감하는 바로 그 인물을 찾았습니다.”
올 아카데미상은 흑백 무성 영화인 아티스트가 5개 부분을 휩쓸었습니다. 3D 와4D 그리고
입체음향으로 이어지는 영화의 기술적 진화를 무색케 했습니다. 첨단 영상 기법이 발달할수록 아날로그적 감성과 잘 짜여진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인터뷰>브룩스(에미상 수상 헐리우드 작가):“흑백에서 컬러로, 작은 화면에서 대형화면으로, 그리고 입체 음향에다 3D, 4 D, 디지털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기술적 발전이 영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좋은 이야기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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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5-13 08:33:25
- 수정2012-05-13 08:56:56

<앵커 멘트>
영화 아바타가 3D 입체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일대 돌풍을 일으켰었는데요, 이젠 영화가 3D를 넘어 4D 세계를 열고 있습니다.
예, 단순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영화에서, 촉각, 후각, 그리고 방향감각까지 그야말로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영화인데, 관람객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영화시장이 모두 4D로 변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LA 박영환 특파원이 할리우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망자와, 추격하는 경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곡예 운전. 2D든 3D영화든 모든 영화에서 관객은 단지 관찰자였습니다. 하지만 4D 영화는 차원이 다릅니다. 눈과 귀는 물론 촉각, 후각, 방향 감각까지 영화가 관객의 오감을 모두 자극합니다.
관객은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총을 들고 대치하고 있는 두 사람. 일촉즉발의 순간에 한 사람이 방귀를 뀌고...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자마자 좌석에서는 방귀 냄새가 퍼집니다.
<인터뷰>피어(4D 영화 관람객):“4D영화가 정말 좋습니다. 지금까지 본 영화와는 차원이 달라요. 주인공과 함께 느끼고 움직입니다.”
놀이공원 정도에서 쓰던 4D 영화 기술을 일반 극장용으로 발전시킨 건 한국이 세계 최초입니다. 4D 영화관은 맨 처음 중남미로 수출됐습니다. 동남아, 유럽을 거쳐 이제는 미국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최대 극장 사업자인 시네폴리스의 4D 상영관은 객석 점유율이 80%가 넘습니다.
<인터뷰>멕시코 4D 상영관 관객:“색다르고, 놀랍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인터뷰>멕시코 4D 상영관 관객:“사람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4D 열풍은 유튜브에서도 확인됩니다. 타이타닉을 패러디한 동영상. 갑작스런 로맨스...함상에서의 댄스파티...어디선가 날아온 총탄...갑자기 눈앞 에서 얼음이 튀고...천장에서는 물이 쏟아집니다. 관객은 급기야 영화 속 타이타닉 승객처럼 탈진하고 맙니다.
<인터뷰>샤리 홀튼(4D 영화 관람객):“제가 마치 영화의 한 부분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뭔가 체험하고 싶어하는데, 4D는 간접적으로 대리만족을 줍니다.”
아이언맨, 헐크 등 슈퍼 영웅들의 액션 명장면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어벤져. 특수 효과를 더한 4D 상영관은 표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였습니다. 아바타, 타이타닉, 미션 임파서블은 이미 4D로 제작돼 상영됐습니다.
4D 특수 효과를 어느 시점에 사용할지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영상과 효과가 초 단위로 동시에 맞물리도록 만드는 고난도의 작업. 영화 속 이야기와 감정선이 방해받지 않도록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인터뷰>김성현(CJ 4DX 프로그래머):“보고나서 고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4D 영화로 만들었을 때 원작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게 할 수는 없고, 더 가치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으니까요.”
카메룬 감독도 처음에는 4D '오감체험'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섬세한 특수 효과가 공감도를 높인다는 분석이 나오자 아바타와 타이타닉의 4D 제작에 동의했습니다.
해리포터 8편 가운데 완성도와 인기가 높았던 1편과 2편을 제작한 마이클 바네이단. 그도 4D 영화가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인터뷰>마이클 바네이단(해리포터 제작사 대표):“4D 영화는 관객이 지금까지 봐온 것과는 새로운 차원의 체험을 줍니다. 3D 영상과 특수효과가 합쳐진 4D 영화로 수 많은 영화들이 이득을 얻게 될 겁니다.”
100석 규모의 4D 영화관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약 10억원. 영화 팬들은 비싼 표를 사야하지만 침체된 세계 영화시장에는 긍정적 요소가 많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김태현(할리우드 CJ 4DX 연구소장):“4D 영화는 불법 다운로드를 막아주기 때문에 제작자들이 좋아합니다. 극장에 와야만 경험할 수 있어서 불법 다운로드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이런 흐름속에 오래된 2D 영화도 3D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타이타닉은 15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2백억 원을 들였지만 결과는 짭짤했습니다.
<인터뷰>마커스 앵거필드(타이타닉 3D 제작자):“저는 제임스 카메룬이나 앙리 등 여러 감독들에게 드라마 같은 소소한 주제도 3D로 전환하면 좋을 거라고 했습니다. 관객들이 주인공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타이타닉을 3D로 컨버팅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년. 영상을 컷 별로 분리하고 다시 프레임으로 나눈 다음 입체감을 줘야 합니다. 3D 컨버팅도 4D제작과 마찬가지로 스튜디오 작업이 필수입니다. 스크린에 화면을 올려 놓고 토론을 해가면서 보완작업을 반복합니다.
“멈춰! 뒤로 돌아가고,.. 다시 재생하고. 바로 이 부분, 화면이 깨졌어.”
몸 곳곳에 센서를 단 배우가 총을 들고 달려갑니다. 동작 하나 하나가 컴퓨터로 전송돼 기록되는 모션 캡쳐 스튜디오. 천장에 매달린 수십개의 적외선 카메라는 얼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과 표정까지 다 잡아냅니다.
<인터뷰>마크(저스트 커즈 모션 캡쳐 팀장):“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정보는 컴퓨터로 전송돼 사람의 뼈 모양 골격을 만듭니다. 그 골격은 점찍은 것으로 각각의 사람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3D 영화의 신기원을 연 아바타. 외계행성에서 살아가는 나비족과 아바타의 3D 그래픽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세상에 실존하는 인물들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돕니다. 모션 캡쳐 기술이 3D 기술과 만나서 이뤄낸 영상의 진화입니다.
<인터뷰>루벤 /저스트 커스 모션 캡쳐 대표
“카메룬이나 피터 잭슨, 스필버그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모션 캡쳐 기술을 영화에 사용했습니다. 캐릭터들이 공간 제한 없이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40년 전부터 사운드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음향의 발전이 단지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수준을 넘어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영상이 3D, 4D로 입체감을 높이고 있다면 음향은 현장감, 공간감을 극대화 시켜왔습니다. 미세한 소리의 시간 차이를 감지해 내는 인간의 귀를 기술적으로 접근해 만든 새 패러다임의 음향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스튜어드(돌비 국제마케팅 총괄 이사):“어떤 소리는 물체와 동행하고 어떤 것은 앞서갑니다. 헬리콥터가 옮겨 가듯이 스피커 1,2,3,4를 부드럽게 옮겨가며 음향을 만들고 있습니다.”
할리우드를 찾은 사람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광경은 유명 캐릭터를 흉내내는 배우들입니다. 수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져간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인기는 마를린 먼로.
<인터뷰>사라(마를린 먼로 캐릭터 여배우):“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서 즐겁습니다. 사진을 찍어주면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니 저도 늘 행복합니다.”
기계 인간 '트랜스포머'도 맹활약중입니다. 자본과 결합한 첨단기술이 영화를 압도하는 듯 해도 캐릭터의 힘은 건재합니다.
<인터뷰>마이클 바네이단(해리포터 제작사 대표):“해리포터 성공의 주된 이유는 주인공 캐릭터에 맞는 연기자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수 천 명을 오디션 했는데, 모든 스태프가 공감하는 바로 그 인물을 찾았습니다.”
올 아카데미상은 흑백 무성 영화인 아티스트가 5개 부분을 휩쓸었습니다. 3D 와4D 그리고
입체음향으로 이어지는 영화의 기술적 진화를 무색케 했습니다. 첨단 영상 기법이 발달할수록 아날로그적 감성과 잘 짜여진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인터뷰>브룩스(에미상 수상 헐리우드 작가):“흑백에서 컬러로, 작은 화면에서 대형화면으로, 그리고 입체 음향에다 3D, 4 D, 디지털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기술적 발전이 영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좋은 이야기 구조입니다.”
영화 아바타가 3D 입체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일대 돌풍을 일으켰었는데요, 이젠 영화가 3D를 넘어 4D 세계를 열고 있습니다.
예, 단순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영화에서, 촉각, 후각, 그리고 방향감각까지 그야말로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영화인데, 관람객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영화시장이 모두 4D로 변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LA 박영환 특파원이 할리우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망자와, 추격하는 경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곡예 운전. 2D든 3D영화든 모든 영화에서 관객은 단지 관찰자였습니다. 하지만 4D 영화는 차원이 다릅니다. 눈과 귀는 물론 촉각, 후각, 방향 감각까지 영화가 관객의 오감을 모두 자극합니다.
관객은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총을 들고 대치하고 있는 두 사람. 일촉즉발의 순간에 한 사람이 방귀를 뀌고...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자마자 좌석에서는 방귀 냄새가 퍼집니다.
<인터뷰>피어(4D 영화 관람객):“4D영화가 정말 좋습니다. 지금까지 본 영화와는 차원이 달라요. 주인공과 함께 느끼고 움직입니다.”
놀이공원 정도에서 쓰던 4D 영화 기술을 일반 극장용으로 발전시킨 건 한국이 세계 최초입니다. 4D 영화관은 맨 처음 중남미로 수출됐습니다. 동남아, 유럽을 거쳐 이제는 미국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최대 극장 사업자인 시네폴리스의 4D 상영관은 객석 점유율이 80%가 넘습니다.
<인터뷰>멕시코 4D 상영관 관객:“색다르고, 놀랍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인터뷰>멕시코 4D 상영관 관객:“사람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4D 열풍은 유튜브에서도 확인됩니다. 타이타닉을 패러디한 동영상. 갑작스런 로맨스...함상에서의 댄스파티...어디선가 날아온 총탄...갑자기 눈앞 에서 얼음이 튀고...천장에서는 물이 쏟아집니다. 관객은 급기야 영화 속 타이타닉 승객처럼 탈진하고 맙니다.
<인터뷰>샤리 홀튼(4D 영화 관람객):“제가 마치 영화의 한 부분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뭔가 체험하고 싶어하는데, 4D는 간접적으로 대리만족을 줍니다.”
아이언맨, 헐크 등 슈퍼 영웅들의 액션 명장면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어벤져. 특수 효과를 더한 4D 상영관은 표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였습니다. 아바타, 타이타닉, 미션 임파서블은 이미 4D로 제작돼 상영됐습니다.
4D 특수 효과를 어느 시점에 사용할지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영상과 효과가 초 단위로 동시에 맞물리도록 만드는 고난도의 작업. 영화 속 이야기와 감정선이 방해받지 않도록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인터뷰>김성현(CJ 4DX 프로그래머):“보고나서 고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4D 영화로 만들었을 때 원작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게 할 수는 없고, 더 가치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으니까요.”
카메룬 감독도 처음에는 4D '오감체험'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섬세한 특수 효과가 공감도를 높인다는 분석이 나오자 아바타와 타이타닉의 4D 제작에 동의했습니다.
해리포터 8편 가운데 완성도와 인기가 높았던 1편과 2편을 제작한 마이클 바네이단. 그도 4D 영화가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인터뷰>마이클 바네이단(해리포터 제작사 대표):“4D 영화는 관객이 지금까지 봐온 것과는 새로운 차원의 체험을 줍니다. 3D 영상과 특수효과가 합쳐진 4D 영화로 수 많은 영화들이 이득을 얻게 될 겁니다.”
100석 규모의 4D 영화관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약 10억원. 영화 팬들은 비싼 표를 사야하지만 침체된 세계 영화시장에는 긍정적 요소가 많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김태현(할리우드 CJ 4DX 연구소장):“4D 영화는 불법 다운로드를 막아주기 때문에 제작자들이 좋아합니다. 극장에 와야만 경험할 수 있어서 불법 다운로드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이런 흐름속에 오래된 2D 영화도 3D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타이타닉은 15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2백억 원을 들였지만 결과는 짭짤했습니다.
<인터뷰>마커스 앵거필드(타이타닉 3D 제작자):“저는 제임스 카메룬이나 앙리 등 여러 감독들에게 드라마 같은 소소한 주제도 3D로 전환하면 좋을 거라고 했습니다. 관객들이 주인공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타이타닉을 3D로 컨버팅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년. 영상을 컷 별로 분리하고 다시 프레임으로 나눈 다음 입체감을 줘야 합니다. 3D 컨버팅도 4D제작과 마찬가지로 스튜디오 작업이 필수입니다. 스크린에 화면을 올려 놓고 토론을 해가면서 보완작업을 반복합니다.
“멈춰! 뒤로 돌아가고,.. 다시 재생하고. 바로 이 부분, 화면이 깨졌어.”
몸 곳곳에 센서를 단 배우가 총을 들고 달려갑니다. 동작 하나 하나가 컴퓨터로 전송돼 기록되는 모션 캡쳐 스튜디오. 천장에 매달린 수십개의 적외선 카메라는 얼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과 표정까지 다 잡아냅니다.
<인터뷰>마크(저스트 커즈 모션 캡쳐 팀장):“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정보는 컴퓨터로 전송돼 사람의 뼈 모양 골격을 만듭니다. 그 골격은 점찍은 것으로 각각의 사람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3D 영화의 신기원을 연 아바타. 외계행성에서 살아가는 나비족과 아바타의 3D 그래픽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세상에 실존하는 인물들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돕니다. 모션 캡쳐 기술이 3D 기술과 만나서 이뤄낸 영상의 진화입니다.
<인터뷰>루벤 /저스트 커스 모션 캡쳐 대표
“카메룬이나 피터 잭슨, 스필버그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모션 캡쳐 기술을 영화에 사용했습니다. 캐릭터들이 공간 제한 없이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40년 전부터 사운드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음향의 발전이 단지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수준을 넘어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영상이 3D, 4D로 입체감을 높이고 있다면 음향은 현장감, 공간감을 극대화 시켜왔습니다. 미세한 소리의 시간 차이를 감지해 내는 인간의 귀를 기술적으로 접근해 만든 새 패러다임의 음향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스튜어드(돌비 국제마케팅 총괄 이사):“어떤 소리는 물체와 동행하고 어떤 것은 앞서갑니다. 헬리콥터가 옮겨 가듯이 스피커 1,2,3,4를 부드럽게 옮겨가며 음향을 만들고 있습니다.”
할리우드를 찾은 사람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광경은 유명 캐릭터를 흉내내는 배우들입니다. 수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져간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인기는 마를린 먼로.
<인터뷰>사라(마를린 먼로 캐릭터 여배우):“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서 즐겁습니다. 사진을 찍어주면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니 저도 늘 행복합니다.”
기계 인간 '트랜스포머'도 맹활약중입니다. 자본과 결합한 첨단기술이 영화를 압도하는 듯 해도 캐릭터의 힘은 건재합니다.
<인터뷰>마이클 바네이단(해리포터 제작사 대표):“해리포터 성공의 주된 이유는 주인공 캐릭터에 맞는 연기자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수 천 명을 오디션 했는데, 모든 스태프가 공감하는 바로 그 인물을 찾았습니다.”
올 아카데미상은 흑백 무성 영화인 아티스트가 5개 부분을 휩쓸었습니다. 3D 와4D 그리고
입체음향으로 이어지는 영화의 기술적 진화를 무색케 했습니다. 첨단 영상 기법이 발달할수록 아날로그적 감성과 잘 짜여진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인터뷰>브룩스(에미상 수상 헐리우드 작가):“흑백에서 컬러로, 작은 화면에서 대형화면으로, 그리고 입체 음향에다 3D, 4 D, 디지털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기술적 발전이 영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좋은 이야기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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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 기자 p-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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