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된 경북 청송 주산지의 명물, 왕버들 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호수의 수위를 높이면서 숨 쉬지 못해 죽어가는 건데요,
보존 대책은 없는지 이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청송 주산지의 아름다운 4계를 배경으로 동자승의 파란 많은 인생사를 그린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물 위에 뜬 왕버들나무. 호수에 피어오르는 새벽 안개는 꿈속의 세상을 연상케 합니다.
비경이 알려지면서 한 해 3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주(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환상적이다. 가슴이 설렌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거구나 라는 것을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왕버들나무가 말라죽고 있습니다.
촬영 당시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니 마치 다른 나무처럼 보입니다.
줄기마다 무성했던 버들잎이 10여 년 만에 거의 사라졌습니다.
배를 타고 호수 전체를 둘러봤습니다.
밑동이 썩으면서 잡초가 뿌리를 내렸고 고목이 된 나무는 속이 텅 비어 작은 줄기만 간신히 잎을 피웠습니다.
물속에 잠겨있는 왕버들나무 23그루 가운데 14그루에서 줄기가 썩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인터뷰> 서정근(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를 해서 수간주사를 놓거나 부패부위에 대해서는 외과치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 측은 호수의 수위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청송군과 협의중입니다.
25년 전 농업용수를 확보한다며 수위를 2미터에서 8미터로 높이자 물에 잠기면서 뿌리가 호흡을 하지 못해 말라죽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동수(청송군수): "하류에 보조 저수지를 만들어서 장차 수위를 좀 낮춤으로 해서 왕버들의 생육상태를 좋게 하기 위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보존대책을 소홀히 한다면 이곳의 비경은 영영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된 경북 청송 주산지의 명물, 왕버들 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호수의 수위를 높이면서 숨 쉬지 못해 죽어가는 건데요,
보존 대책은 없는지 이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청송 주산지의 아름다운 4계를 배경으로 동자승의 파란 많은 인생사를 그린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물 위에 뜬 왕버들나무. 호수에 피어오르는 새벽 안개는 꿈속의 세상을 연상케 합니다.
비경이 알려지면서 한 해 3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주(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환상적이다. 가슴이 설렌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거구나 라는 것을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왕버들나무가 말라죽고 있습니다.
촬영 당시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니 마치 다른 나무처럼 보입니다.
줄기마다 무성했던 버들잎이 10여 년 만에 거의 사라졌습니다.
배를 타고 호수 전체를 둘러봤습니다.
밑동이 썩으면서 잡초가 뿌리를 내렸고 고목이 된 나무는 속이 텅 비어 작은 줄기만 간신히 잎을 피웠습니다.
물속에 잠겨있는 왕버들나무 23그루 가운데 14그루에서 줄기가 썩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인터뷰> 서정근(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를 해서 수간주사를 놓거나 부패부위에 대해서는 외과치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 측은 호수의 수위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청송군과 협의중입니다.
25년 전 농업용수를 확보한다며 수위를 2미터에서 8미터로 높이자 물에 잠기면서 뿌리가 호흡을 하지 못해 말라죽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동수(청송군수): "하류에 보조 저수지를 만들어서 장차 수위를 좀 낮춤으로 해서 왕버들의 생육상태를 좋게 하기 위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보존대책을 소홀히 한다면 이곳의 비경은 영영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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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 명승 주산지 왕버들 죽어간다
-
- 입력 2012-05-13 21:42:59
<앵커 멘트>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된 경북 청송 주산지의 명물, 왕버들 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호수의 수위를 높이면서 숨 쉬지 못해 죽어가는 건데요,
보존 대책은 없는지 이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청송 주산지의 아름다운 4계를 배경으로 동자승의 파란 많은 인생사를 그린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물 위에 뜬 왕버들나무. 호수에 피어오르는 새벽 안개는 꿈속의 세상을 연상케 합니다.
비경이 알려지면서 한 해 3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주(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환상적이다. 가슴이 설렌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거구나 라는 것을 보면서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왕버들나무가 말라죽고 있습니다.
촬영 당시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니 마치 다른 나무처럼 보입니다.
줄기마다 무성했던 버들잎이 10여 년 만에 거의 사라졌습니다.
배를 타고 호수 전체를 둘러봤습니다.
밑동이 썩으면서 잡초가 뿌리를 내렸고 고목이 된 나무는 속이 텅 비어 작은 줄기만 간신히 잎을 피웠습니다.
물속에 잠겨있는 왕버들나무 23그루 가운데 14그루에서 줄기가 썩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인터뷰> 서정근(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를 해서 수간주사를 놓거나 부패부위에 대해서는 외과치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 측은 호수의 수위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청송군과 협의중입니다.
25년 전 농업용수를 확보한다며 수위를 2미터에서 8미터로 높이자 물에 잠기면서 뿌리가 호흡을 하지 못해 말라죽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동수(청송군수): "하류에 보조 저수지를 만들어서 장차 수위를 좀 낮춤으로 해서 왕버들의 생육상태를 좋게 하기 위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보존대책을 소홀히 한다면 이곳의 비경은 영영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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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기자 dan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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