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문건 공개…지원관실 운영 “비선 개입 정황”

입력 2012.05.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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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과 관련한 새로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의 친위비선조직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민간인 불법사찰에 이어 또하나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직윤리지원관실 신설 한 달 뒤인 2008년 8월 작성된 문제의 문건은 지원관실의 설립 목적과 함께 구체적인 지휘체계를 제안하고있습니다.

문건은 먼저 전 정권 인사들의 음성적 저항 등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차질을 빚고있다며,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지원관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휘체계로는 국무총리가 통상업무를 지휘하되, 특명사항은 VIP 즉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친위 조직이 비선을 통해 총괄지휘하는 방안을 검토의견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보고사항은 청와대 비선을 통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실장에게 보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구속된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에는, 첩보나 인지 등 비공식적으로 추진된 내용은 고용노사비서관, 즉 구속된 이영호씨와 사전 조율하라는 문구도 등장합니다.

문건과 관련해 청와대는 당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며 비선조직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온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 목소리로 청와대 관련성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문건이 공개된 뒤 검찰은 구속된 박영준 전 차관에 대한 조사와 함께, 윗선으로 추정되는 다른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소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4백여 건의 사찰 관련 추가 자료에 이어, 문제의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가뜩이나 윗선 수사에 난항을 겪고있는 검찰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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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문건 공개…지원관실 운영 “비선 개입 정황”
    • 입력 2012-05-16 21: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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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과 관련한 새로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의 친위비선조직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민간인 불법사찰에 이어 또하나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직윤리지원관실 신설 한 달 뒤인 2008년 8월 작성된 문제의 문건은 지원관실의 설립 목적과 함께 구체적인 지휘체계를 제안하고있습니다. 문건은 먼저 전 정권 인사들의 음성적 저항 등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차질을 빚고있다며,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지원관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휘체계로는 국무총리가 통상업무를 지휘하되, 특명사항은 VIP 즉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친위 조직이 비선을 통해 총괄지휘하는 방안을 검토의견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보고사항은 청와대 비선을 통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실장에게 보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구속된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에는, 첩보나 인지 등 비공식적으로 추진된 내용은 고용노사비서관, 즉 구속된 이영호씨와 사전 조율하라는 문구도 등장합니다. 문건과 관련해 청와대는 당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며 비선조직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온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 목소리로 청와대 관련성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문건이 공개된 뒤 검찰은 구속된 박영준 전 차관에 대한 조사와 함께, 윗선으로 추정되는 다른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소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4백여 건의 사찰 관련 추가 자료에 이어, 문제의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가뜩이나 윗선 수사에 난항을 겪고있는 검찰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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