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결핵에 걸렸다는 청소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3년 전엔 600명 선이었는데 3년새 2300명 넘게 급증했지요.
학교에 가면 단체생활을 하니까 전염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네 명의 결핵 환자가 나온 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을 검사한 결과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잠복 결핵 감염자도 지금까지 120여 명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신상숙(질병관리본부 결핵관리과장) : "(잠복 결핵은)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진다든지, 영양섭취가 불량할 때 본인이 5~10% 정도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핵 환자가 처음 신고된 건 지난 1월, 하지만 전교생 중 총 몇 명이 결핵 감염자인지 아직까지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피부 반응과 혈액 검사, 엑스레이 등 몇 주씩 검사를 진행하다 보니 신속한 초기 대응이 불가능한 겁니다.
<인터뷰> 이문행(고양외국어고등학교 교장) : "양성이 나온 애들은 약을 먹어야 할지 안 먹어야 할지 판단하기 위해서 혈액 검사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 그 다음날 딱 와서 혈액검사 하는 게 아니라 다음 주에 오겠습니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
수면 부족과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탓에 한두 명만 결핵에 감염돼도 반 전체에 빠르게 퍼집니다.
특히 결핵 증상은 기침이나 미열 등 감기와 비슷해 무심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기 쉽습니다.
전국 학생들을 상대로 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은 중1과 고1 두 차례, 여기서 모든 환자를 찾아낼 순 없습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단이 늦어지는 것입니다. 그만큼 진단되기 전에 주변에 결핵환자를 퍼뜨린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고요."
잠복 결핵 학생들은 아홉 달 동안 매일 약을 먹어야 결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복용을 도중에 중단하는 경우도 많은데다가, 내성을 가진 결핵균까지 퍼지면서 결핵은 좀처럼 극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결핵에 걸렸다는 청소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3년 전엔 600명 선이었는데 3년새 2300명 넘게 급증했지요.
학교에 가면 단체생활을 하니까 전염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네 명의 결핵 환자가 나온 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을 검사한 결과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잠복 결핵 감염자도 지금까지 120여 명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신상숙(질병관리본부 결핵관리과장) : "(잠복 결핵은)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진다든지, 영양섭취가 불량할 때 본인이 5~10% 정도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핵 환자가 처음 신고된 건 지난 1월, 하지만 전교생 중 총 몇 명이 결핵 감염자인지 아직까지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피부 반응과 혈액 검사, 엑스레이 등 몇 주씩 검사를 진행하다 보니 신속한 초기 대응이 불가능한 겁니다.
<인터뷰> 이문행(고양외국어고등학교 교장) : "양성이 나온 애들은 약을 먹어야 할지 안 먹어야 할지 판단하기 위해서 혈액 검사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 그 다음날 딱 와서 혈액검사 하는 게 아니라 다음 주에 오겠습니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
수면 부족과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탓에 한두 명만 결핵에 감염돼도 반 전체에 빠르게 퍼집니다.
특히 결핵 증상은 기침이나 미열 등 감기와 비슷해 무심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기 쉽습니다.
전국 학생들을 상대로 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은 중1과 고1 두 차례, 여기서 모든 환자를 찾아낼 순 없습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단이 늦어지는 것입니다. 그만큼 진단되기 전에 주변에 결핵환자를 퍼뜨린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고요."
잠복 결핵 학생들은 아홉 달 동안 매일 약을 먹어야 결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복용을 도중에 중단하는 경우도 많은데다가, 내성을 가진 결핵균까지 퍼지면서 결핵은 좀처럼 극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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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청소년 결핵 급증…학교 감염 비상
-
- 입력 2012-05-18 21:57:57
<앵커 멘트>
결핵에 걸렸다는 청소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3년 전엔 600명 선이었는데 3년새 2300명 넘게 급증했지요.
학교에 가면 단체생활을 하니까 전염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네 명의 결핵 환자가 나온 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을 검사한 결과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잠복 결핵 감염자도 지금까지 120여 명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신상숙(질병관리본부 결핵관리과장) : "(잠복 결핵은)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진다든지, 영양섭취가 불량할 때 본인이 5~10% 정도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핵 환자가 처음 신고된 건 지난 1월, 하지만 전교생 중 총 몇 명이 결핵 감염자인지 아직까지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피부 반응과 혈액 검사, 엑스레이 등 몇 주씩 검사를 진행하다 보니 신속한 초기 대응이 불가능한 겁니다.
<인터뷰> 이문행(고양외국어고등학교 교장) : "양성이 나온 애들은 약을 먹어야 할지 안 먹어야 할지 판단하기 위해서 혈액 검사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 그 다음날 딱 와서 혈액검사 하는 게 아니라 다음 주에 오겠습니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
수면 부족과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탓에 한두 명만 결핵에 감염돼도 반 전체에 빠르게 퍼집니다.
특히 결핵 증상은 기침이나 미열 등 감기와 비슷해 무심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기 쉽습니다.
전국 학생들을 상대로 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은 중1과 고1 두 차례, 여기서 모든 환자를 찾아낼 순 없습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단이 늦어지는 것입니다. 그만큼 진단되기 전에 주변에 결핵환자를 퍼뜨린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고요."
잠복 결핵 학생들은 아홉 달 동안 매일 약을 먹어야 결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복용을 도중에 중단하는 경우도 많은데다가, 내성을 가진 결핵균까지 퍼지면서 결핵은 좀처럼 극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결핵에 걸렸다는 청소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3년 전엔 600명 선이었는데 3년새 2300명 넘게 급증했지요.
학교에 가면 단체생활을 하니까 전염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네 명의 결핵 환자가 나온 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을 검사한 결과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잠복 결핵 감염자도 지금까지 120여 명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신상숙(질병관리본부 결핵관리과장) : "(잠복 결핵은)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진다든지, 영양섭취가 불량할 때 본인이 5~10% 정도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핵 환자가 처음 신고된 건 지난 1월, 하지만 전교생 중 총 몇 명이 결핵 감염자인지 아직까지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피부 반응과 혈액 검사, 엑스레이 등 몇 주씩 검사를 진행하다 보니 신속한 초기 대응이 불가능한 겁니다.
<인터뷰> 이문행(고양외국어고등학교 교장) : "양성이 나온 애들은 약을 먹어야 할지 안 먹어야 할지 판단하기 위해서 혈액 검사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 그 다음날 딱 와서 혈액검사 하는 게 아니라 다음 주에 오겠습니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
수면 부족과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탓에 한두 명만 결핵에 감염돼도 반 전체에 빠르게 퍼집니다.
특히 결핵 증상은 기침이나 미열 등 감기와 비슷해 무심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기 쉽습니다.
전국 학생들을 상대로 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은 중1과 고1 두 차례, 여기서 모든 환자를 찾아낼 순 없습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단이 늦어지는 것입니다. 그만큼 진단되기 전에 주변에 결핵환자를 퍼뜨린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고요."
잠복 결핵 학생들은 아홉 달 동안 매일 약을 먹어야 결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복용을 도중에 중단하는 경우도 많은데다가, 내성을 가진 결핵균까지 퍼지면서 결핵은 좀처럼 극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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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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