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최시중·박영준 구속기소…‘축소’ 비판

입력 2012.05.18 (21:57) 수정 2012.05.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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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시중, 박영준 두 핵심 실세의 몰락을 불러온 파이시티 사건의 수사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박영준 전 차관의 추가 금품수수 사실을 밝혀내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권력형 비리'가 '개인비리'로 축소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파이시티 사업과는 무관한 업체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울주군의 한 임야를 산업단지로 승인받기 위해 지난 2008년 박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박 전 차관이 두 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2억 6천여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매달 5천만원 씩 6억원, 한꺼번에 2억원 등 모두 8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수사는 그러나 최시중, 박영준 두 핵심 실세의 구속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 전 차관에 대해 각종 이권 개입과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졌지만, 결국 1억원의 추가 비리를 밝혀내는 데 그쳤습니다.

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의 사실상 해외 도피를 막지못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녹취> 이금로(대검찰청 수사기획관) : "다각도로 귀국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계좌 추적 등으로 범죄 혐의가 밝혀지면 범죄인 인도 청구 등 조치도 강구할 계획입니다."

사건 초기 스스로 '대선 여론조사'를 거론해 의혹을 키웠던 최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정치자금 사용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애초부터 문제가 된 두 실세 인사의 형사 처벌에 급급해, 파이시티 수사로 너무 선을 그은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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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세’ 최시중·박영준 구속기소…‘축소’ 비판
    • 입력 2012-05-18 21:57:59
    • 수정2012-05-19 16: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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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시중, 박영준 두 핵심 실세의 몰락을 불러온 파이시티 사건의 수사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박영준 전 차관의 추가 금품수수 사실을 밝혀내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권력형 비리'가 '개인비리'로 축소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파이시티 사업과는 무관한 업체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울주군의 한 임야를 산업단지로 승인받기 위해 지난 2008년 박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박 전 차관이 두 업체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2억 6천여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매달 5천만원 씩 6억원, 한꺼번에 2억원 등 모두 8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수사는 그러나 최시중, 박영준 두 핵심 실세의 구속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 전 차관에 대해 각종 이권 개입과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졌지만, 결국 1억원의 추가 비리를 밝혀내는 데 그쳤습니다. 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의 사실상 해외 도피를 막지못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녹취> 이금로(대검찰청 수사기획관) : "다각도로 귀국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계좌 추적 등으로 범죄 혐의가 밝혀지면 범죄인 인도 청구 등 조치도 강구할 계획입니다." 사건 초기 스스로 '대선 여론조사'를 거론해 의혹을 키웠던 최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정치자금 사용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애초부터 문제가 된 두 실세 인사의 형사 처벌에 급급해, 파이시티 수사로 너무 선을 그은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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