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봉지에 160억 어치 달러 밀반출 일당 검거

입력 2012.05.23 (22:00) 수정 2012.05.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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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인들이 달러 운반책이 되어 무려 160억원어치를 밀반출해 왔습니다.

라면 봉지 안에 100달러짜리를 숨겨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가정집을 압수수색하자, 현금 뭉치와 여러 개의 라면이 보입니다.

발견된 라면은 먹는 것이 아니라, 달러를 숨기는데 쓰였습니다.

이처럼 라면 봉지 안에 달러를 넣어 필리핀으로 빼돌린 리 모씨 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양영구(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팀장) : "100달러짜리 크기하고 라면 크기하고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면 적발이 쉽게 되지 않는 점을..."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밀반출한 달러만 160억 원어치나 됩니다.

이들은 송금액에 관계없이 1번에 5천 원만 받는 싼 수수료로 필리핀 근로자를 끌어들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챙긴 돈만 13억 원이나 됩니다.

취재진이 실제 검색대에서 실험한 결과, 라면 봉지 안에 있는 달러를 쉽게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도검류 그런 것도 아니면 그런 것(달러) 까지 정확하게 해서 (검색)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리 씨는 지난 1993년부터 불법 체류하면서 은행계좌 59개를 만들고 전국망을 운영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조직원 등 35명을 추적하는 한편 유사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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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봉지에 160억 어치 달러 밀반출 일당 검거
    • 입력 2012-05-23 22:00:19
    • 수정2012-05-24 1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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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인들이 달러 운반책이 되어 무려 160억원어치를 밀반출해 왔습니다. 라면 봉지 안에 100달러짜리를 숨겨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가정집을 압수수색하자, 현금 뭉치와 여러 개의 라면이 보입니다. 발견된 라면은 먹는 것이 아니라, 달러를 숨기는데 쓰였습니다. 이처럼 라면 봉지 안에 달러를 넣어 필리핀으로 빼돌린 리 모씨 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양영구(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팀장) : "100달러짜리 크기하고 라면 크기하고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면 적발이 쉽게 되지 않는 점을..."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밀반출한 달러만 160억 원어치나 됩니다. 이들은 송금액에 관계없이 1번에 5천 원만 받는 싼 수수료로 필리핀 근로자를 끌어들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챙긴 돈만 13억 원이나 됩니다. 취재진이 실제 검색대에서 실험한 결과, 라면 봉지 안에 있는 달러를 쉽게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도검류 그런 것도 아니면 그런 것(달러) 까지 정확하게 해서 (검색)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리 씨는 지난 1993년부터 불법 체류하면서 은행계좌 59개를 만들고 전국망을 운영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조직원 등 35명을 추적하는 한편 유사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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