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부풀려’ 페이스북, 투자자에게 고소 당해

입력 2012.05.24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페이스북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주가도 급락했고 공모가를 부풀렸다며 소송까지 당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대 기업공개로 '벼락 갑부'가 된 페이스북 경영진들.

하지만, 상장한지 나흘 만에 주가는 16%나 떨어졌고, 급기야 투자자들로부터 고소까지 당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수익 증가에 제동이 걸렸는데도, 이를 고의로 숨겨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겁니다.

<녹취> 샘 루드만(고소인측 변호인) : "기업공개 문서에 페이스북의 수익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사실을 숨겼습니다. 투자자를 오도하는 심각한 잘못입니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를 주도한 모건스탠리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투자은행들도 소송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녹취> 앤디 셔루어(포츈지 편집부장) : "그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재무 정보들을 숨기면서, 동시에, 페이스북의 공모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핵심 주간사였던 모건스탠리는 금융당국의 조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실적 전망치를 낮춘 보고서를 작성하고도, 이를 일부 기관투자자에게만 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월가는 페이스북의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집단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월가의 도덕성과 탐욕에 대한 질타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모가 부풀려’ 페이스북, 투자자에게 고소 당해
    • 입력 2012-05-24 22:01:57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페이스북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주가도 급락했고 공모가를 부풀렸다며 소송까지 당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대 기업공개로 '벼락 갑부'가 된 페이스북 경영진들. 하지만, 상장한지 나흘 만에 주가는 16%나 떨어졌고, 급기야 투자자들로부터 고소까지 당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수익 증가에 제동이 걸렸는데도, 이를 고의로 숨겨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겁니다. <녹취> 샘 루드만(고소인측 변호인) : "기업공개 문서에 페이스북의 수익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사실을 숨겼습니다. 투자자를 오도하는 심각한 잘못입니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를 주도한 모건스탠리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투자은행들도 소송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녹취> 앤디 셔루어(포츈지 편집부장) : "그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재무 정보들을 숨기면서, 동시에, 페이스북의 공모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핵심 주간사였던 모건스탠리는 금융당국의 조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실적 전망치를 낮춘 보고서를 작성하고도, 이를 일부 기관투자자에게만 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월가는 페이스북의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집단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월가의 도덕성과 탐욕에 대한 질타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