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조치’ 2년…남북 멀어지고 북중 가까워졌다

입력 2012.05.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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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24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발효된 지 오늘로 꼭 2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북한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는데 북한이 그 돌파구를 중국쪽에서 찾으면서 북한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준공된 단천항입니다.

북한은 수백만 톤의 화물통과능력을 가진 현대적 무역항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녹취> "대자연을 정복하고 유훈을 받들어 단천항이 들어선 것을 축하..."

단천항의 현대화에는 중국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이 항구를 통해 단천 지역에서 캐낸 마그네사이트나 아연 등을 저렴하게 수입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진항과 청진항 등도 중국이 수십 년 동안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나진항을 통해 상하이 등으로 운송한 석탄량이 올 해만 10만 톤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중국의 자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경제 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진 북한과 자원 등을 선점하려는 중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5.24 조치 이후 무역 통계만 봐도 남북 교역은 19억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줄어든 반면,북중의 경우 34억 달러에서 56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 "북한에서도 항구 개방은 마지못해 하는 것. 대중국 의존이 더욱 심화되면 후에 남한 기업 진출에 어려움도 있을 듯..."

특히 중국에 주요 항구들을 개방하는 것은 중국군의 동해진출 등 군사전략적 목적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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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4 조치’ 2년…남북 멀어지고 북중 가까워졌다
    • 입력 2012-05-24 22:02:00
    뉴스 9
<앵커 멘트> 5.24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발효된 지 오늘로 꼭 2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북한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는데 북한이 그 돌파구를 중국쪽에서 찾으면서 북한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준공된 단천항입니다. 북한은 수백만 톤의 화물통과능력을 가진 현대적 무역항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녹취> "대자연을 정복하고 유훈을 받들어 단천항이 들어선 것을 축하..." 단천항의 현대화에는 중국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이 항구를 통해 단천 지역에서 캐낸 마그네사이트나 아연 등을 저렴하게 수입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진항과 청진항 등도 중국이 수십 년 동안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나진항을 통해 상하이 등으로 운송한 석탄량이 올 해만 10만 톤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중국의 자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경제 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진 북한과 자원 등을 선점하려는 중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5.24 조치 이후 무역 통계만 봐도 남북 교역은 19억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줄어든 반면,북중의 경우 34억 달러에서 56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 "북한에서도 항구 개방은 마지못해 하는 것. 대중국 의존이 더욱 심화되면 후에 남한 기업 진출에 어려움도 있을 듯..." 특히 중국에 주요 항구들을 개방하는 것은 중국군의 동해진출 등 군사전략적 목적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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