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비 수십억 비자금 조성…정관계 로비?

입력 2012.05.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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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사업을 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빼돌린 시공사 임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수억 원의 상납내역이 적혀 있는 장부를 압수해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준공을 앞둔 낙동강 '칠곡 보'입니다.

지난 4년 동안 3천억 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시공업체가 협력업체와 짜고 수십억 원대의 공사비를 빼돌린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가 공사 비용을 부풀려 발주하고, 이를 수주한 하청업체는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수법입니다.

또 인근 주유소 업자와 짜고 허위 매출전표를 발행해 수억 원의 공사비도 빼돌렸습니다.

<녹취> 시공업체 관계자 : "지속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공사현장 책임자인 건설사 임원 55살 지 모씨와, 협력업체 대표 55살 백 모씨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공사비로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이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공사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미 시공사가 공무원 등에게 3억 5천여만 원을 건넨 내역이 적혀 있는 상납 장부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부산 국토관리청 공무원 2명을 추가로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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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공사비 수십억 비자금 조성…정관계 로비?
    • 입력 2012-05-24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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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사업을 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빼돌린 시공사 임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수억 원의 상납내역이 적혀 있는 장부를 압수해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준공을 앞둔 낙동강 '칠곡 보'입니다. 지난 4년 동안 3천억 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시공업체가 협력업체와 짜고 수십억 원대의 공사비를 빼돌린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가 공사 비용을 부풀려 발주하고, 이를 수주한 하청업체는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수법입니다. 또 인근 주유소 업자와 짜고 허위 매출전표를 발행해 수억 원의 공사비도 빼돌렸습니다. <녹취> 시공업체 관계자 : "지속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공사현장 책임자인 건설사 임원 55살 지 모씨와, 협력업체 대표 55살 백 모씨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공사비로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이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공사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미 시공사가 공무원 등에게 3억 5천여만 원을 건넨 내역이 적혀 있는 상납 장부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부산 국토관리청 공무원 2명을 추가로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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