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에도 가격 그대로…수입물가 잡기 총력

<앵커 멘트>

잇딴 FTA 체결에도 불구하고 독점적인 수입구조 때문에 수입품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자 정부가 병행수입을 활성화 시키는 등 물가잡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급등하면서 정부의 이런 노력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윤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한 매장...

미국 브랜드의 운동화 값이 전용 매장보다 30% 가량 저렴합니다.

수입업체가 독점수입해 판매하는 것을 다른 경로로 병행수입해 마진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대형마트 관계자 : "직접 수입해서 유통단계를 줄이고 마진을 적게 했기 때문에 시중가 대비해서 훨씬 저렴하게 팔 수 있습니다."

한-EU, 한미 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독점적인 수입구조로 외국 제품의 가격이 내려가지 않자 정부가 병행수입을 적극 장려하고 나선 것입니다.

수입 와인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인터넷 판매도 적극 검토중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로존 위기로 인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이달 들어 58원이나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가 따라 오르고 다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뷰>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이것이 국내물가에 소비자 물가, 생산자 물가에 전반적으로 파급되면서 물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율 상승에다 앞으로 전기요금 인상과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 문제까지 남아있어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