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폭침 67년 만에 징용자 유해 수색

입력 2012.05.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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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국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채 열흘이 안돼 일어났던 우키시마호 사건을 아십니까?

일본에 강제로 끌려갔던 징용자들을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던 배가 갑자기 침몰한 사건입니다.

그 유족들이 사건 현장에서 처음으로 수중 유해발굴을 시도했습니다.

신강문 특파원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제 패망 후, 5천 명이 넘는 징용자들이 한국행 우키시마호에 귀향의 꿈을 안고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배는 마이즈루에서 기뢰로 추정되는 의문의 폭발로 침몰해 승선자 상당수가 수장됐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탑승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키사마호 침몰 현장에서 67년 만에 유해 발굴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침몰 지점과 시신이 발견된 장소 등을 탐침봉으로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수심은 20미터 정도로 얕았으나 두꺼운 진흙으로 뒤덮혀 유해와 유물 수습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녹취> 한영용(우키시마호 희생자 유족) : "퇴적층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속에 틀림없이 유품이나 유골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유족단체는 위령제를 열어 바닷속에 잠든 징용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이번 수색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 계획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문길(부산외대 명예교수/우키시마 유해발굴추진단) : "유해를 우리 손으로 건져서 일본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따뜻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희생자 유해 발굴은 물론 의문에 싸인 우키시마호 폭침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마이즈루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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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키시마호 폭침 67년 만에 징용자 유해 수색
    • 입력 2012-05-30 2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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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국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채 열흘이 안돼 일어났던 우키시마호 사건을 아십니까? 일본에 강제로 끌려갔던 징용자들을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던 배가 갑자기 침몰한 사건입니다. 그 유족들이 사건 현장에서 처음으로 수중 유해발굴을 시도했습니다. 신강문 특파원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제 패망 후, 5천 명이 넘는 징용자들이 한국행 우키시마호에 귀향의 꿈을 안고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배는 마이즈루에서 기뢰로 추정되는 의문의 폭발로 침몰해 승선자 상당수가 수장됐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탑승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고의로 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키사마호 침몰 현장에서 67년 만에 유해 발굴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침몰 지점과 시신이 발견된 장소 등을 탐침봉으로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수심은 20미터 정도로 얕았으나 두꺼운 진흙으로 뒤덮혀 유해와 유물 수습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녹취> 한영용(우키시마호 희생자 유족) : "퇴적층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속에 틀림없이 유품이나 유골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유족단체는 위령제를 열어 바닷속에 잠든 징용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이번 수색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 계획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문길(부산외대 명예교수/우키시마 유해발굴추진단) : "유해를 우리 손으로 건져서 일본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따뜻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희생자 유해 발굴은 물론 의문에 싸인 우키시마호 폭침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마이즈루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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