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사건 23주년, ‘재평가·中 정부 사과’ 촉구

입력 2012.06.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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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문 사건 기념일을 계기로 다시 중국 민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등 중국 본토는 침묵과 긴장 속에 23주년 기념일을 넘긴 반면 집회의 자유가 보장된 홍콩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촛불시위를 벌이며 천안문 사태에 대한 재평가와 중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홍콩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빅토리아 공원을 가득 메운 촛불 인파.. 주최측은 사상 최대인 18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천안문 사건에 대한 재평가와 공정한 해결.. 즉 중국 정부가 강제진압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천안문 사태 당시 진압군 탱크에 두다리를 모두 잃은 팡 정씨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녹취> 팡 정(천안문 사건 피해자) : "사실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23년전 개혁운동에 참여한 가장 일반적인 참여자일 뿐입니다. 당시 대학생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촛불을 들고 나온 홍콩 시민들...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기대감을 버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저우웨이처(홍콩 시민) : "비록 23년이라는 세월이 너무 길긴 하지만 결국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탄압받았던 우파, 또 여러 운동들이 결국 재평가를 받지 않았습니까?"



중미간 외교 갈등까지 불러왔던 맹인 인권 변호사 천광청의 사례처럼 인권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홍콩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민주화 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분출하는 이러한 민주화 욕구를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갈 것인가? 당 독재, 공산당 1당 독재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풀어야할 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뉴스 KBS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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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문 사건 23주년, ‘재평가·中 정부 사과’ 촉구
    • 입력 2012-06-05 13:12:33
    뉴스 12
<앵커 멘트>

천안문 사건 기념일을 계기로 다시 중국 민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등 중국 본토는 침묵과 긴장 속에 23주년 기념일을 넘긴 반면 집회의 자유가 보장된 홍콩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촛불시위를 벌이며 천안문 사태에 대한 재평가와 중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홍콩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빅토리아 공원을 가득 메운 촛불 인파.. 주최측은 사상 최대인 18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천안문 사건에 대한 재평가와 공정한 해결.. 즉 중국 정부가 강제진압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천안문 사태 당시 진압군 탱크에 두다리를 모두 잃은 팡 정씨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녹취> 팡 정(천안문 사건 피해자) : "사실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23년전 개혁운동에 참여한 가장 일반적인 참여자일 뿐입니다. 당시 대학생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촛불을 들고 나온 홍콩 시민들...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기대감을 버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저우웨이처(홍콩 시민) : "비록 23년이라는 세월이 너무 길긴 하지만 결국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탄압받았던 우파, 또 여러 운동들이 결국 재평가를 받지 않았습니까?"

중미간 외교 갈등까지 불러왔던 맹인 인권 변호사 천광청의 사례처럼 인권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홍콩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민주화 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분출하는 이러한 민주화 욕구를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갈 것인가? 당 독재, 공산당 1당 독재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풀어야할 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뉴스 KBS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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