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값 30% 이상 올라…제철 과일 ‘그림의 떡’

입력 2012.06.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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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요즘, 갈증을 다스리는 과일로 수박만 한 게 없죠?

그런데 지난해보다 30% 이상 수박값이 비싸다 보니, 맘 놓고 먹기 어렵습니다.

다른 제철 과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 마트의 수박 판매 코너, 먹음직스럽게 수박을 잘라 시식까지 권하고 있지만, 선뜻 장바구니에 담는 손님들은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신미덕(대전시 산성동) : "수박이 필요해서 나왔는데 가격대가 너무 비싸다. 그냥 다른 과일로 대체해 볼까 이런 생각을 하죠."

실제로 이곳에서 판매되는 수박값은 8킬로그램에 19,500원, 15,000원 선을 유지하던 지난해 이맘때보다 30%가량 비쌉니다.

요즘 수박 출하가 한창인 부여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이 20%가량 줄었습니다.

올 봄 이상저온에 난방비 부담을 느낀 농가에서 조기재배를 하지 않은데다, 때 이른 무더위로 수요가 늘면서 초반부터 물량이 달렸습니다.

<인터뷰> 조재원 대표(충남 부여군지역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 "소비자들은 물량을 찾고, 산지에서는 물량이 공급이 안 돼서 가격이 상승한 거죠."

참외와 토마토 등 다른 과일도 지난해보다 최고 60%까지 값이 오르면서, 그야말로 제철 과일 즐기기가 '그림의 떡'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경구 팀장(대전농산물유통센터) : "하우스 난방비용 때문에 단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고, 수확되는 양도 적고 출하되는 양 도 적어서 가격 자체가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달 말쯤 포도와 복숭아 등 다른 계절 과일들이 나오면 수박값은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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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값 30% 이상 올라…제철 과일 ‘그림의 떡’
    • 입력 2012-06-05 13:12:32
    뉴스 12
<앵커 멘트>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요즘, 갈증을 다스리는 과일로 수박만 한 게 없죠? 그런데 지난해보다 30% 이상 수박값이 비싸다 보니, 맘 놓고 먹기 어렵습니다. 다른 제철 과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 마트의 수박 판매 코너, 먹음직스럽게 수박을 잘라 시식까지 권하고 있지만, 선뜻 장바구니에 담는 손님들은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신미덕(대전시 산성동) : "수박이 필요해서 나왔는데 가격대가 너무 비싸다. 그냥 다른 과일로 대체해 볼까 이런 생각을 하죠." 실제로 이곳에서 판매되는 수박값은 8킬로그램에 19,500원, 15,000원 선을 유지하던 지난해 이맘때보다 30%가량 비쌉니다. 요즘 수박 출하가 한창인 부여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이 20%가량 줄었습니다. 올 봄 이상저온에 난방비 부담을 느낀 농가에서 조기재배를 하지 않은데다, 때 이른 무더위로 수요가 늘면서 초반부터 물량이 달렸습니다. <인터뷰> 조재원 대표(충남 부여군지역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 "소비자들은 물량을 찾고, 산지에서는 물량이 공급이 안 돼서 가격이 상승한 거죠." 참외와 토마토 등 다른 과일도 지난해보다 최고 60%까지 값이 오르면서, 그야말로 제철 과일 즐기기가 '그림의 떡'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경구 팀장(대전농산물유통센터) : "하우스 난방비용 때문에 단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고, 수확되는 양도 적고 출하되는 양 도 적어서 가격 자체가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달 말쯤 포도와 복숭아 등 다른 계절 과일들이 나오면 수박값은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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