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문 금은방 싹쓸이…보안시설 ‘무용지물’

입력 2012.06.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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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은방 수십군데를 싹쓸이한 도둑 두명이 붙잡혔습니다.

쇠망치 하나만 있으면 보안장치가 있어도 문제 없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다.

<리포트>

금은방 유리창이 갑자기 깨지더니 한 남성이 재빨리 들어옵니다.

쇠망치로 진열장을 깬 뒤 반지 등 귀금속을 신속히 쓸어담고는 곧바로 사라집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23초.

보안요원은 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나흘 뒤 또 다른 금은방.

귀금속을 훔치기 위해 두 번이나 금은방을 들락날락합니다.

한 번 더 들어오면서까지 싹쓸이하는데 걸린 시간 역시 53초에 불과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29살 박 모씨 등 2명은 지난 2월부터 금은방 등 26곳에서 1억 2천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박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일용직 다니고 있는데 일이 꾸준히 있지도 않고 돈도 다 떨어지고 하다 보니까. 그래서 하게 되었습니다."

박 씨 등은 출입구가 유리문으로 돼 있어 침입이 쉬운 금은방 등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안 장치까지 있었지만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이병국(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보안장치가 되어 있어도 보안요원이 오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5분 정도 소요된다는 것을 잘 알고"

이들은 또 범행 전 현장을 답사하고 도주로를 확보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이 21차례 범행을 더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로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장물을 받은 금은방 관계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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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문 금은방 싹쓸이…보안시설 ‘무용지물’
    • 입력 2012-06-05 22:02:58
    뉴스 9
<앵커 멘트> 금은방 수십군데를 싹쓸이한 도둑 두명이 붙잡혔습니다. 쇠망치 하나만 있으면 보안장치가 있어도 문제 없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다. <리포트> 금은방 유리창이 갑자기 깨지더니 한 남성이 재빨리 들어옵니다. 쇠망치로 진열장을 깬 뒤 반지 등 귀금속을 신속히 쓸어담고는 곧바로 사라집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23초. 보안요원은 5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나흘 뒤 또 다른 금은방. 귀금속을 훔치기 위해 두 번이나 금은방을 들락날락합니다. 한 번 더 들어오면서까지 싹쓸이하는데 걸린 시간 역시 53초에 불과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29살 박 모씨 등 2명은 지난 2월부터 금은방 등 26곳에서 1억 2천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박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일용직 다니고 있는데 일이 꾸준히 있지도 않고 돈도 다 떨어지고 하다 보니까. 그래서 하게 되었습니다." 박 씨 등은 출입구가 유리문으로 돼 있어 침입이 쉬운 금은방 등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안 장치까지 있었지만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이병국(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보안장치가 되어 있어도 보안요원이 오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5분 정도 소요된다는 것을 잘 알고" 이들은 또 범행 전 현장을 답사하고 도주로를 확보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이 21차례 범행을 더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로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장물을 받은 금은방 관계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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