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못 잡는 ‘깊은 주름’ 주사로 치료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보톡스로 펴지 못하는 깊은 주름을 치료하는 시술법을 개발했습니다.

주사를 이용해 콜라겐을 재생시켜 주름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술 위쪽에 세로로 주름이 심해 고민이었던 50대 여성입니다.

주사를 통해 조직을 재생해주는 시술을 받은 뒤 주름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주사 주름 시술 자국이 많았는데, 4개월이 지나니 자국이 많이 없어졌어요. 그냥 실처럼 남아 있어요."

보톡스를 맞아도 미간 주름이 사라지지 않았던 이 남성도 시술을 받고 주름이 많이 엷어졌습니다.

<인터뷰> 유종필(주사 주름 시술) : "저는 웃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인상 쓴다고 해서 고민이 상당히 많았죠."

국내 연구진이 깊은 주름을 수술하지 않고 주사를 통해 간단히 펴는 시술법을 개발했습니다.

주사로 피부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진피층을 자극하면 콜라겐 생성이 늘어나 주름이 펴지는 원리입니다.

<인터뷰> 진세훈(성형외과 전문의) : "진피층에 CO2 가스를 집어넣어 조직을 찢어 벌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콜라겐 조직이 많이 생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도록 만들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피부에 콜라겐 생성이 늘어나면 함몰된 부분이 올라오면서 주름이 펴집니다.

34명을 대상으로 얼굴주름에 이 시술법을 시행한 결과, 91%가 치료효과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성형외과학 연보'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