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 수천 마리 불법 유통…밍크 고래 둔갑?

입력 2012.06.09 (09: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멸종 위기의 소형 돌고래 '상 괭이' 수천 마리를 불법으로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유통 증명서도 없이, 비위생적으로 해체해 울산과 부산지역 식당에 불법으로 판매했습니다.

조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고래 2마리가 날렵하게 헤엄칩니다.

우리나라와 아시아 일부 연안에만 서식해 국제 보호종으로 지정된 멸종 위기의 '상 괭이'입니다.

죽은 상 괭이 수십 마리가 화물차에 실려 있습니다.

지저분한 창고 한쪽에서는, 부위별로 잘라내는 해체작업이 한창입니다.

비위생적으로 처리해 썩은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냉동창고에는 통째로, 또는 부위별로 잘린 상 괭이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47살 조모 씨 등 6명은 지난 2월부터 상 괭이 2,500마리를 증명서도 없이 불법 유통하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충남 서해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것을 어민들에게 사들여 부산과 울산 등지의 고래고기 식당에 판매했습니다.

<인터뷰> 강희승(태안 해경 외사계장) : "적법하게 처리를 하려면, 위생시설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불법으로 유통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씨 등은 그러나, 불법인 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조 씨(피의자/음성 변조) : "유통 증명서 없이는 유통이 전혀 안 된다고 명시를 딱 해줬으면, 저는 (유통을) 안 했을 겁니다."

해경은, 조씨와 식당 업주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값비싼 밍크고래 고기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상괭이’ 수천 마리 불법 유통…밍크 고래 둔갑?
    • 입력 2012-06-09 09:26: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멸종 위기의 소형 돌고래 '상 괭이' 수천 마리를 불법으로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유통 증명서도 없이, 비위생적으로 해체해 울산과 부산지역 식당에 불법으로 판매했습니다. 조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고래 2마리가 날렵하게 헤엄칩니다. 우리나라와 아시아 일부 연안에만 서식해 국제 보호종으로 지정된 멸종 위기의 '상 괭이'입니다. 죽은 상 괭이 수십 마리가 화물차에 실려 있습니다. 지저분한 창고 한쪽에서는, 부위별로 잘라내는 해체작업이 한창입니다. 비위생적으로 처리해 썩은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냉동창고에는 통째로, 또는 부위별로 잘린 상 괭이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47살 조모 씨 등 6명은 지난 2월부터 상 괭이 2,500마리를 증명서도 없이 불법 유통하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충남 서해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것을 어민들에게 사들여 부산과 울산 등지의 고래고기 식당에 판매했습니다. <인터뷰> 강희승(태안 해경 외사계장) : "적법하게 처리를 하려면, 위생시설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불법으로 유통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씨 등은 그러나, 불법인 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조 씨(피의자/음성 변조) : "유통 증명서 없이는 유통이 전혀 안 된다고 명시를 딱 해줬으면, 저는 (유통을) 안 했을 겁니다." 해경은, 조씨와 식당 업주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값비싼 밍크고래 고기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