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가뭄에 사람도 땅도 목 탄다

입력 2012.06.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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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 후텁지근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바다나 산에서 더위를 식혔지만 농민들은 이 더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허솔지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발자국이 움푹 파일 정도로 말라버린 논,

찰랑거리던 논물은 사라지고, 작은 양수기가 간신히 마른 땅을 적십니다.

농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호스는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연결되고, 밭에도 손수 물을 줘보지만 더위에 지치기만 할 뿐, 단비만 못합니다.

논물을 끌어와야 할 저수지도 마른 흙을 드러냈습니다.

바닥은 거북등처럼 갈라졌고, 물 위를 떠다녀야 할 오리배는 땅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더위에 나들이객들은 강과 산으로 나섰습니다.

하얀 꼬리를 그리며 속도를 내는 수상스키는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산 정상에서 맞는 바람은 땀과 함께 일상의 피곤함도 식혀줍니다.

가뭄을 해갈할 비는 이달 말에나 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땅도 사람도 목이 타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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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무더위…가뭄에 사람도 땅도 목 탄다
    • 입력 2012-06-09 21:48:22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 후텁지근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바다나 산에서 더위를 식혔지만 농민들은 이 더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허솔지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발자국이 움푹 파일 정도로 말라버린 논, 찰랑거리던 논물은 사라지고, 작은 양수기가 간신히 마른 땅을 적십니다. 농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호스는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연결되고, 밭에도 손수 물을 줘보지만 더위에 지치기만 할 뿐, 단비만 못합니다. 논물을 끌어와야 할 저수지도 마른 흙을 드러냈습니다. 바닥은 거북등처럼 갈라졌고, 물 위를 떠다녀야 할 오리배는 땅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더위에 나들이객들은 강과 산으로 나섰습니다. 하얀 꼬리를 그리며 속도를 내는 수상스키는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산 정상에서 맞는 바람은 땀과 함께 일상의 피곤함도 식혀줍니다. 가뭄을 해갈할 비는 이달 말에나 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땅도 사람도 목이 타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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