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금융 위기에 봉착한 스페인에서 연일 긴축 반대 시위와 자본 유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스페인 정부는 유로존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그 액수가 최대 천억 유로, 우리 돈 14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발등의 불은 끈 건데, 과연 세계 경제의 숨통이 좀 틔일지,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가 멀다하고 격렬한 긴축 반발 시위가 이어집니다.
만성적인 재정 적자, 유럽 최고 실업률, 부동산 거품 붕괴로 시민들은 압류된 아파트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르테스(주민) : "이 아파트의 열 한 가정은 생존권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사회가 우리의 거처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급기야 대규모 은행 예금 인출, '뱅크런' 사태에다 국가 신용등급까지 3단계 강등당한 상황,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 치던 스페인 정부는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루이스 데 귄도스(스페인 재무장관) : "스페인 은행권의 자본 확충을 위해 스페인 정부는 유로존에 구제 금융을 공식 신청..."
유로존 4위의 경제 대국, 세계 12위 경제력의 스페인, 하지만 그리스,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네번째로 유로존에 손을 벌리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습니다.
구제 금융 규모는 최대 천 억 유로, 스페인 GDP의 10% 정도에 이르며 개별 은행들에 직접 지원됩니다.
가혹한 긴축 약속이 없는 조건 없는 구제금융이어서 그리스 등보다 유리한 셈입니다.
<인터뷰> 피터 스타노(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중앙은행, IMF 등과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취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당초 4백억 유로 규모로 예상되던 구제금융 액수가 천억 유로로 늘어 위기를 단숨에 돌파하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스페인이 급한 불은 껐지만 유로존에 대한 시장 불안은 여전합니다.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 총선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금융 위기에 봉착한 스페인에서 연일 긴축 반대 시위와 자본 유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스페인 정부는 유로존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그 액수가 최대 천억 유로, 우리 돈 14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발등의 불은 끈 건데, 과연 세계 경제의 숨통이 좀 틔일지,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가 멀다하고 격렬한 긴축 반발 시위가 이어집니다.
만성적인 재정 적자, 유럽 최고 실업률, 부동산 거품 붕괴로 시민들은 압류된 아파트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르테스(주민) : "이 아파트의 열 한 가정은 생존권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사회가 우리의 거처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급기야 대규모 은행 예금 인출, '뱅크런' 사태에다 국가 신용등급까지 3단계 강등당한 상황,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 치던 스페인 정부는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루이스 데 귄도스(스페인 재무장관) : "스페인 은행권의 자본 확충을 위해 스페인 정부는 유로존에 구제 금융을 공식 신청..."
유로존 4위의 경제 대국, 세계 12위 경제력의 스페인, 하지만 그리스,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네번째로 유로존에 손을 벌리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습니다.
구제 금융 규모는 최대 천 억 유로, 스페인 GDP의 10% 정도에 이르며 개별 은행들에 직접 지원됩니다.
가혹한 긴축 약속이 없는 조건 없는 구제금융이어서 그리스 등보다 유리한 셈입니다.
<인터뷰> 피터 스타노(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중앙은행, IMF 등과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취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당초 4백억 유로 규모로 예상되던 구제금융 액수가 천억 유로로 늘어 위기를 단숨에 돌파하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스페인이 급한 불은 껐지만 유로존에 대한 시장 불안은 여전합니다.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 총선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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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스페인 146조 원 구제금융 신청
-
- 입력 2012-06-10 21:55:24
<앵커 멘트>
금융 위기에 봉착한 스페인에서 연일 긴축 반대 시위와 자본 유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스페인 정부는 유로존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그 액수가 최대 천억 유로, 우리 돈 14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발등의 불은 끈 건데, 과연 세계 경제의 숨통이 좀 틔일지,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가 멀다하고 격렬한 긴축 반발 시위가 이어집니다.
만성적인 재정 적자, 유럽 최고 실업률, 부동산 거품 붕괴로 시민들은 압류된 아파트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르테스(주민) : "이 아파트의 열 한 가정은 생존권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사회가 우리의 거처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급기야 대규모 은행 예금 인출, '뱅크런' 사태에다 국가 신용등급까지 3단계 강등당한 상황,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 치던 스페인 정부는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루이스 데 귄도스(스페인 재무장관) : "스페인 은행권의 자본 확충을 위해 스페인 정부는 유로존에 구제 금융을 공식 신청..."
유로존 4위의 경제 대국, 세계 12위 경제력의 스페인, 하지만 그리스,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네번째로 유로존에 손을 벌리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습니다.
구제 금융 규모는 최대 천 억 유로, 스페인 GDP의 10% 정도에 이르며 개별 은행들에 직접 지원됩니다.
가혹한 긴축 약속이 없는 조건 없는 구제금융이어서 그리스 등보다 유리한 셈입니다.
<인터뷰> 피터 스타노(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중앙은행, IMF 등과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취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당초 4백억 유로 규모로 예상되던 구제금융 액수가 천억 유로로 늘어 위기를 단숨에 돌파하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스페인이 급한 불은 껐지만 유로존에 대한 시장 불안은 여전합니다.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 총선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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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형 기자 lo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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