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위스키 소비자가, 수입가의 5배…이유는?

입력 2012.06.10 (21:55) 수정 2012.06.11 (08: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EU FTA 체결로 유럽산 제품의 가격이 좀 내려갈까 기대했지만 큰 차이가 없었죠.

유럽산 위스키도 그 중 하난데요,

역시나 ‘유통 거품’ 때문이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화점 위스키 매장, 한 병에 수십만 원 비싼 것은 100만 원을 훌쩍 넘깁니다.

한-EU FTA 1년이 지났지만 위스키의 비싼 가격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인터뷰> 송응석(서울 가양동) : "매장에 가봐도 실질적으로 이게 정말 내린 가격인가 의문스러운 물건들이 많이 있구요."

이 매장에서 110만 원에 파는 글렌피딕 30년의 시중 평균가는 104만 원 대, 1년 전보다 만 6천 원 올랐습니다.

시중에 유통중인 28개 위스키 제품 가운데 내린 품목은 불과 4개, 나머지 24개 품목은 값이 올랐거나 제자립니다.

FTA 이후 관세는 5% 포인트 내렸는데 소비자 가격은 왜 올랐을까?

유통 거품 때문입니다.

유럽산 스카치 위스키 100ml의 평균 수입가는 2664원.

하지만 수입업체가 8376원에 유통업체에 넘기고 유통업체는 13501원에 소비자에게 팝니다.

결국 소비자 가격이 수입가의 5.1배에 이르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재철(녹색소비자연대) : "중간 유통마진. 유통업체들의 독과점 횡포때문에 가격이 상승된 위스키를 마시고 있지 않나..."

같은 위스키라도 백화점이나 주류 전문매장이 대형 마트에 비해 많게는 20% 넘게 더 비쌉니다.

특히 판매량이 많은 유명 위스키 9종의 가격이 주요 백화점에서 똑같은 것으로 조사돼 담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산 위스키 소비자가, 수입가의 5배…이유는?
    • 입력 2012-06-10 21:55:25
    • 수정2012-06-11 08:36:04
    뉴스 9
<앵커 멘트> 한-EU FTA 체결로 유럽산 제품의 가격이 좀 내려갈까 기대했지만 큰 차이가 없었죠. 유럽산 위스키도 그 중 하난데요, 역시나 ‘유통 거품’ 때문이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화점 위스키 매장, 한 병에 수십만 원 비싼 것은 100만 원을 훌쩍 넘깁니다. 한-EU FTA 1년이 지났지만 위스키의 비싼 가격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인터뷰> 송응석(서울 가양동) : "매장에 가봐도 실질적으로 이게 정말 내린 가격인가 의문스러운 물건들이 많이 있구요." 이 매장에서 110만 원에 파는 글렌피딕 30년의 시중 평균가는 104만 원 대, 1년 전보다 만 6천 원 올랐습니다. 시중에 유통중인 28개 위스키 제품 가운데 내린 품목은 불과 4개, 나머지 24개 품목은 값이 올랐거나 제자립니다. FTA 이후 관세는 5% 포인트 내렸는데 소비자 가격은 왜 올랐을까? 유통 거품 때문입니다. 유럽산 스카치 위스키 100ml의 평균 수입가는 2664원. 하지만 수입업체가 8376원에 유통업체에 넘기고 유통업체는 13501원에 소비자에게 팝니다. 결국 소비자 가격이 수입가의 5.1배에 이르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재철(녹색소비자연대) : "중간 유통마진. 유통업체들의 독과점 횡포때문에 가격이 상승된 위스키를 마시고 있지 않나..." 같은 위스키라도 백화점이나 주류 전문매장이 대형 마트에 비해 많게는 20% 넘게 더 비쌉니다. 특히 판매량이 많은 유명 위스키 9종의 가격이 주요 백화점에서 똑같은 것으로 조사돼 담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