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위기의 금강모치…외래 어종 탓

입력 2012.06.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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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급수에서만 사는 우리 고유 어종인 금강모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생물 지표로 선정될 만큼 귀한 어종인데요, 금강모치가 사라지는 이유를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라북도 덕유산 자락에 있는 구천동 계곡.

명경같이 맑은 물속에는 갖가지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1급수에서만 산다는 금강모치도 이곳이 서식첩니다.

등지느러미 위쪽에 검은색 반점이 뚜렷이 보입니다.

서식진 주로 임진강과 대동강. 한강 지역이며 금강수계에선 이곳이 유일한 서식집니다.

그러나 최근 외래어종이 유입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명수(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 "원래 여기 구천동 계곡에 양식장이 있었습니다.양식에서 범람해 무단으로 방류했습니다."

물속을 살펴봤습니다.

떼로 몰려 다니는 금강 모치 사이사이에 외래어종인 산천어가 보입니다.

송어의 일종으로 다른 지역에서 유입됐습니다.

미국이 원산지인 무지개 송어도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금강모치가 있는 어항에 무지개 송어와 산천어를 넣고 관찰해 봤습니다.

외래어종이 들어오자 놀란 금강모치들이 모래를 일으키며 황급히 도망갑니다.

금강모치를 잡아먹는 산천어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금강모치는 지난 2010년 환경부에서 국가기후변화 생물지표로 선정될만큼 보호종입니다.

<인터뷰> 차회찬(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 " 어류중에서는 금강모치와 연준모치 2종류가 지정돼 기후 변화의 지표종으로 상징성이 있습니다."

건강한 생태계의 회복과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외래 어종 퇴치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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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인간] 위기의 금강모치…외래 어종 탓
    • 입력 2012-06-10 21: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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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급수에서만 사는 우리 고유 어종인 금강모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생물 지표로 선정될 만큼 귀한 어종인데요, 금강모치가 사라지는 이유를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라북도 덕유산 자락에 있는 구천동 계곡. 명경같이 맑은 물속에는 갖가지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1급수에서만 산다는 금강모치도 이곳이 서식첩니다. 등지느러미 위쪽에 검은색 반점이 뚜렷이 보입니다. 서식진 주로 임진강과 대동강. 한강 지역이며 금강수계에선 이곳이 유일한 서식집니다. 그러나 최근 외래어종이 유입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명수(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 "원래 여기 구천동 계곡에 양식장이 있었습니다.양식에서 범람해 무단으로 방류했습니다." 물속을 살펴봤습니다. 떼로 몰려 다니는 금강 모치 사이사이에 외래어종인 산천어가 보입니다. 송어의 일종으로 다른 지역에서 유입됐습니다. 미국이 원산지인 무지개 송어도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금강모치가 있는 어항에 무지개 송어와 산천어를 넣고 관찰해 봤습니다. 외래어종이 들어오자 놀란 금강모치들이 모래를 일으키며 황급히 도망갑니다. 금강모치를 잡아먹는 산천어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금강모치는 지난 2010년 환경부에서 국가기후변화 생물지표로 선정될만큼 보호종입니다. <인터뷰> 차회찬(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 " 어류중에서는 금강모치와 연준모치 2종류가 지정돼 기후 변화의 지표종으로 상징성이 있습니다." 건강한 생태계의 회복과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외래 어종 퇴치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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