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까지 사찰” 반발…내일 수사 결과 발표

입력 2012.06.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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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계종 최고위 인사들까지 사찰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불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이 내일 발표할 사찰 의심 사례의 내용을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무원장과 중앙종회 의장 등 조계종의 고위 인사들이 사찰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자, 조계종은 종단 차원의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즉각 불법사찰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불교계를 탄압한 물증이 나왔다며 현 정부를 강도높게 성토했습니다.

<인터뷰> 정묵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 "이명박 정부에게 불교계는 여전히 불법 사찰과 정치 공작의 대상이란 말인가!"

이어 총리실과 검찰을 잇따라 항의 방문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다 올해초 입적한 지관 스님에 대한 문건을 조사하면서, 보선 스님 관련 내용이 등장하자 조계종에 이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또 MBC 라디오 진행자 교체와 관련해서도 방송인 김미화 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녹취> 김미화(방송인) : "거기 문건에 'MBC 라디오 김미화 교체 동향건' 이렇게 돼 있는데 피해를 입은 사실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두 사안 모두 단순 동향보고 수준이어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할 사찰 의심 사례에는 정관계 최고위급 인사와 5대 재벌의 총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윗선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데는 실패해, 내곡동 사저 관련 수사에 이어 또다시 봐주기 수사에 그쳤다는 비난을 피하기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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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님까지 사찰” 반발…내일 수사 결과 발표
    • 입력 2012-06-12 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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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계종 최고위 인사들까지 사찰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불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이 내일 발표할 사찰 의심 사례의 내용을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무원장과 중앙종회 의장 등 조계종의 고위 인사들이 사찰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자, 조계종은 종단 차원의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즉각 불법사찰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불교계를 탄압한 물증이 나왔다며 현 정부를 강도높게 성토했습니다. <인터뷰> 정묵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 "이명박 정부에게 불교계는 여전히 불법 사찰과 정치 공작의 대상이란 말인가!" 이어 총리실과 검찰을 잇따라 항의 방문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다 올해초 입적한 지관 스님에 대한 문건을 조사하면서, 보선 스님 관련 내용이 등장하자 조계종에 이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또 MBC 라디오 진행자 교체와 관련해서도 방송인 김미화 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녹취> 김미화(방송인) : "거기 문건에 'MBC 라디오 김미화 교체 동향건' 이렇게 돼 있는데 피해를 입은 사실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두 사안 모두 단순 동향보고 수준이어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할 사찰 의심 사례에는 정관계 최고위급 인사와 5대 재벌의 총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윗선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데는 실패해, 내곡동 사저 관련 수사에 이어 또다시 봐주기 수사에 그쳤다는 비난을 피하기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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