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 오늘 발표

입력 2012.06.13 (09: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재수사 결과를 오늘 공식 발표합니다.

조계종 고위 인사들이 사찰받은 정황이 확인돼 불교계가 강력 반발하고있는 가운데, 검찰이 오늘 공개할 사찰 의심 사례에는 정관계 최고위급 인사와 재벌 총수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팀이 오늘 오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오늘 발표에는 재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500여 건의 사찰 의심 사례에 대한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가운데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정관계 최고위급 인사와 5대 재벌의 총수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관심이 집중됐던 현정권 핵심 인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함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추가로 기소될 예정입니다.

이 전 지원관은 지난 2010년 검찰의 첫 수사 당시 불법사찰 혐의로 실형이 선고돼 만기 출소한 상태에서 다시 기소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찰 자료의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가 새로 드러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 등 청와대 인사들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탭니다.

한편, 조계종은 총무원장과 중앙종회 의장 등 조계종의 고위 인사들이 사찰 대상에 포함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종단 차원의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묵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 "이명박 정부에게 불교계는 여전히 불법 사찰과 정치 공작의 대상이란 말인가!"

검찰은 그러나 3개월 가까이 진행된 재수사에도 불구하고 핵심인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윗선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는 실패해, 내곡동 사저 관련 수사에 이어 또다시 봐주기 수사에 그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 오늘 발표
    • 입력 2012-06-13 09:10:2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재수사 결과를 오늘 공식 발표합니다. 조계종 고위 인사들이 사찰받은 정황이 확인돼 불교계가 강력 반발하고있는 가운데, 검찰이 오늘 공개할 사찰 의심 사례에는 정관계 최고위급 인사와 재벌 총수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팀이 오늘 오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오늘 발표에는 재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500여 건의 사찰 의심 사례에 대한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가운데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정관계 최고위급 인사와 5대 재벌의 총수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관심이 집중됐던 현정권 핵심 인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함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추가로 기소될 예정입니다. 이 전 지원관은 지난 2010년 검찰의 첫 수사 당시 불법사찰 혐의로 실형이 선고돼 만기 출소한 상태에서 다시 기소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찰 자료의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가 새로 드러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 등 청와대 인사들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탭니다. 한편, 조계종은 총무원장과 중앙종회 의장 등 조계종의 고위 인사들이 사찰 대상에 포함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종단 차원의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묵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 "이명박 정부에게 불교계는 여전히 불법 사찰과 정치 공작의 대상이란 말인가!" 검찰은 그러나 3개월 가까이 진행된 재수사에도 불구하고 핵심인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윗선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는 실패해, 내곡동 사저 관련 수사에 이어 또다시 봐주기 수사에 그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