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동출입국제 시행, 대면심사 생략

<앵커 멘트>

한미 양국이 오늘부터 자동출입국 심사제도를 도입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미리 신청을 하면 미국 공항에서 출입국 심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을 서는 불편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수도, 워싱턴의 관문 덜레스 공항,

13시간이 넘게 비행해온 승객들이 출입국 심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인터뷰> 허현경(서울거주) : "낯선 환경에서 좀 긴장이 되곤하는데, 언어가 충분하다면 그런일이 없을텐데, 그게 해결이 된다면 참 좋을것 같아요."

앞으로는 이런 불편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한미 양국은 한글 서비스가 되는 단말기에서 여권과 지문확인만으로 입국심사가 끝나는 무인 입국 서비스, 시행에 돌입했습니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출입국 심사에서 세관 심사까지 모든 절차는 1분안에 끝이 나게 됩니다.

17살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고 한번 신청에 5년간 유효합니다.

다만 미국측의 승인을 위해 출국 3주전에는 신청을 해야 하고 100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인터뷰> 나폴라타노(미 국토안보부 장관) : "지금보다 양국민들의 방문과 교역을 더욱 활발하게 하려는 공동의 노력이 맺은 결과입니다."

현재 미국이 자동출입국 심사제를 허용하고 있는 나라는 네덜란드와 캐나다 뿐,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미국측이 자신들과 출입국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우리의 IT 기술을 인정한 결과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