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교차로 꼬리물기’ 연간 145억 손실 유발

입력 2012.06.15 (07:59) 수정 2012.06.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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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들이 교차로에서 조금 빨리 가려고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앞차의 꼬리를 물고 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꼬리물기가 교통흐름을 방해하면서 서울에서만 한해 145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끼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 차량이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버스와 승용차들이 진입합니다.

꼬리물기로 교차로는 순식간에 주차장으로 변하고 차량 소통은 꽉 막힙니다.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뒤늦게 교차로에 들어간 좌회전 차량이 제대로 신호를 받아 진입한 다른 차량과 부딪힙니다.

<인터뷰>이장우(승용차 운전자) : "앞차를 빨리 쫓아가지 못하면 손해 보는 느낌도 생기고 뒤차가 쫓아오는 거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서 무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꼬리물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큽니다.

한 교차로에서 하루에 1시간 꼬리물기가 일어날 경우 지체로 인한 시간 낭비와 기름 소모, 대기 오염 등의 비용이 30만 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 전체 교차로에서 연간으로 따진 손실비용은 약 145억 원..

반면 꼬리물기가 없으면 교차로 통과 교통량과 차량속도는 크게 증가하고 기름 소모는 감소했습니다.

<인터뷰>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녹색불을 받았더라도 앞 차량이 교차로 내 정차하고 있을 경우에는 정지선 뒤에서 교차로에 진입하지 않는 운전 에티켓이 필요하겠습니다."

꼬리물기를 줄이기 위해선 현재 범칙금만 부과하는 교차로 정지선 위반에 대해 벌점 부과 신설 등의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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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교차로 꼬리물기’ 연간 145억 손실 유발
    • 입력 2012-06-15 07:59:54
    • 수정2012-06-15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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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들이 교차로에서 조금 빨리 가려고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앞차의 꼬리를 물고 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꼬리물기가 교통흐름을 방해하면서 서울에서만 한해 145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끼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 차량이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버스와 승용차들이 진입합니다. 꼬리물기로 교차로는 순식간에 주차장으로 변하고 차량 소통은 꽉 막힙니다.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뒤늦게 교차로에 들어간 좌회전 차량이 제대로 신호를 받아 진입한 다른 차량과 부딪힙니다. <인터뷰>이장우(승용차 운전자) : "앞차를 빨리 쫓아가지 못하면 손해 보는 느낌도 생기고 뒤차가 쫓아오는 거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서 무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꼬리물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큽니다. 한 교차로에서 하루에 1시간 꼬리물기가 일어날 경우 지체로 인한 시간 낭비와 기름 소모, 대기 오염 등의 비용이 30만 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 전체 교차로에서 연간으로 따진 손실비용은 약 145억 원.. 반면 꼬리물기가 없으면 교차로 통과 교통량과 차량속도는 크게 증가하고 기름 소모는 감소했습니다. <인터뷰>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녹색불을 받았더라도 앞 차량이 교차로 내 정차하고 있을 경우에는 정지선 뒤에서 교차로에 진입하지 않는 운전 에티켓이 필요하겠습니다." 꼬리물기를 줄이기 위해선 현재 범칙금만 부과하는 교차로 정지선 위반에 대해 벌점 부과 신설 등의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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