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대한민국 남성들의 정자가 위험하다!

입력 2012.06.15 (09:02) 수정 2012.06.15 (0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과거 불임이라고 하면 무조건 여성의 탓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남성들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남성들 중 40퍼센트 정도가 정자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합니다.

네, 술이나 담배 과도한 스트레스는 물론이고요.

일상 생활 속에서도 정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많다고 하는데요.

<질문>

김기흥 기자, 그런데 남성들 대부분은 이런 문제에 무관심 한 것 같아요?

<답변>

겉으로 봤을 때 몸이 멀쩡하다면 아무래도 정자에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실텐데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의 정자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정액 1ml 당 2천만 마리의 정자가 있어야 건강하다고 보는데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한국 남성이 전체의 4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씨 없는 수박을> 부르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일상생활 속에서 위협받는 정자 건강. 단순한 고민 차원을 넘어 점차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2세의 건강과 직결되는 정자에 대해 정작 남성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녹취> "정자요? 글쎄요."

<녹취> "(정자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건강이 나빠지면 정자 건강도 나빠지나요? 전혀 지식이 없어서(잘 모르겠어요.)"

<녹취> "평소 정자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정자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무관심하거나,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는데요. 정말 괜찮은 걸까요.

<인터뷰> 조성태(비뇨기과 전문의) : "정자가 없으면 수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기를 가질 수 없습니다. 정자의 수가 충분한 것도 중요하지만, 정자의 질 또한 중요합니다. 기형 정자나 움직임이 적은 정자는 수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자의 운동성과 정자의 모양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자의 건강 여부는 불임의 원인되기도 하는데요. 2년 전, 무정자증 판정을 받은 한 남성분을 만나봤습니다. 당시 충격이 무척 컸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OO(무정자증 환자) : "아기가 생기지 않아서 처음엔 아내에게 문제가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러던 중 병원에서 무정자증이라는 사실을 듣게 됐어요. 남자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도 창피하고, 정자가 없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인터뷰> 이병삼(한의사) : "사람이 마음과 몸이 편하면 생식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과도한 경쟁에 의한 스트레스와 술, 담배가(정자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됩니다."

고열 또한 정자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는데요. 평소 사우나를 즐긴다는 30대 남성들, 이들의 고환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평균 32도가 나왔는데요.

고환은 정상체온인 36.5도 보다 적게는 1도에서 많게는 4도정도 낮아야 건강하다고 보는데요. 1도만 상승해도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36도 이상이 되면 정자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용현(사우나 마니아) : "(사우나를 하고 나니) 개운하고, 시원해서 좋아요. 일주일의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아요."

30분 만에 무려 3도가 상승했는데요. 과연 정자엔 문제가 없을까요.

<인터뷰> 조성태(비뇨기과 전문의) : "남성의 고환은(정상) 체온보다 낮게 유지되어야 하므로 몸 바깥에 있습니다. 사우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랫동안 고열에 노출되면 고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사우나를) 하더라고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꼭 맞고, 밀착되는 일명 스키니진 패션이 유행인데요. 이 또한 고환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주범이라고 합니다.

음낭의 수축과 이완을 방해하는 스키니진을 자주 입으면 정자의 수명이 줄고, 활동성은 둔해지며, 기형 정자로의 변형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지민균(스키니진 마니아) : "평소에 스키니진을 즐겨 입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통이 큰 바지를 입어서 멋있는 사람은 드문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스키니진은 겉으로 보기에 멋있어서(좋아요.)"

외출하고 돌아오자마자 곧장 컴퓨터 앞에 앉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자세가 조금 불편해 보이는데요.

<인터뷰> 지민균(스키니진 마니아) : "(스키니진이)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집안에서도 편하게 입고 있어요. 특별히 불편하다고 느껴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약간 높은 편인데요.

온도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통풍이 잘되는 바지로 갈아입도록 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요.

무려 3.4도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이병삼(한의사) : "(남성들이) 스키니진을 많이 입는데, 꽉 조이는 옷을 입다 보면 고환에서 발생하는 열을(밖으로) 발산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정자의 생성이나 유지, 보관 등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인터뷰> 지민균(스키니진 마니아) : "(스키니진을 입기 전후 고환의) 온도 차이가 큰 것을 보고 놀랐어요.(고환의) 온도가 정자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스키니진 보다 통이 넓고, 통풍이 잘되는 바지를 입어야겠어요."

정자는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활발하게 생산되고, 활동성도 높아지는데요.

건강한 정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을 시원하게 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포착] 대한민국 남성들의 정자가 위험하다!
    • 입력 2012-06-15 09:02:07
    • 수정2012-06-15 09:54:3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과거 불임이라고 하면 무조건 여성의 탓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남성들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남성들 중 40퍼센트 정도가 정자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합니다. 네, 술이나 담배 과도한 스트레스는 물론이고요. 일상 생활 속에서도 정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많다고 하는데요. <질문> 김기흥 기자, 그런데 남성들 대부분은 이런 문제에 무관심 한 것 같아요? <답변> 겉으로 봤을 때 몸이 멀쩡하다면 아무래도 정자에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실텐데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의 정자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정액 1ml 당 2천만 마리의 정자가 있어야 건강하다고 보는데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한국 남성이 전체의 4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씨 없는 수박을> 부르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일상생활 속에서 위협받는 정자 건강. 단순한 고민 차원을 넘어 점차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2세의 건강과 직결되는 정자에 대해 정작 남성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녹취> "정자요? 글쎄요." <녹취> "(정자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건강이 나빠지면 정자 건강도 나빠지나요? 전혀 지식이 없어서(잘 모르겠어요.)" <녹취> "평소 정자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정자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무관심하거나,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는데요. 정말 괜찮은 걸까요. <인터뷰> 조성태(비뇨기과 전문의) : "정자가 없으면 수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기를 가질 수 없습니다. 정자의 수가 충분한 것도 중요하지만, 정자의 질 또한 중요합니다. 기형 정자나 움직임이 적은 정자는 수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자의 운동성과 정자의 모양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자의 건강 여부는 불임의 원인되기도 하는데요. 2년 전, 무정자증 판정을 받은 한 남성분을 만나봤습니다. 당시 충격이 무척 컸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OO(무정자증 환자) : "아기가 생기지 않아서 처음엔 아내에게 문제가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러던 중 병원에서 무정자증이라는 사실을 듣게 됐어요. 남자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도 창피하고, 정자가 없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인터뷰> 이병삼(한의사) : "사람이 마음과 몸이 편하면 생식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과도한 경쟁에 의한 스트레스와 술, 담배가(정자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됩니다." 고열 또한 정자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는데요. 평소 사우나를 즐긴다는 30대 남성들, 이들의 고환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평균 32도가 나왔는데요. 고환은 정상체온인 36.5도 보다 적게는 1도에서 많게는 4도정도 낮아야 건강하다고 보는데요. 1도만 상승해도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36도 이상이 되면 정자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용현(사우나 마니아) : "(사우나를 하고 나니) 개운하고, 시원해서 좋아요. 일주일의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아요." 30분 만에 무려 3도가 상승했는데요. 과연 정자엔 문제가 없을까요. <인터뷰> 조성태(비뇨기과 전문의) : "남성의 고환은(정상) 체온보다 낮게 유지되어야 하므로 몸 바깥에 있습니다. 사우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랫동안 고열에 노출되면 고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사우나를) 하더라고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꼭 맞고, 밀착되는 일명 스키니진 패션이 유행인데요. 이 또한 고환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주범이라고 합니다. 음낭의 수축과 이완을 방해하는 스키니진을 자주 입으면 정자의 수명이 줄고, 활동성은 둔해지며, 기형 정자로의 변형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지민균(스키니진 마니아) : "평소에 스키니진을 즐겨 입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통이 큰 바지를 입어서 멋있는 사람은 드문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스키니진은 겉으로 보기에 멋있어서(좋아요.)" 외출하고 돌아오자마자 곧장 컴퓨터 앞에 앉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자세가 조금 불편해 보이는데요. <인터뷰> 지민균(스키니진 마니아) : "(스키니진이)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집안에서도 편하게 입고 있어요. 특별히 불편하다고 느껴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약간 높은 편인데요. 온도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통풍이 잘되는 바지로 갈아입도록 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요. 무려 3.4도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이병삼(한의사) : "(남성들이) 스키니진을 많이 입는데, 꽉 조이는 옷을 입다 보면 고환에서 발생하는 열을(밖으로) 발산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정자의 생성이나 유지, 보관 등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인터뷰> 지민균(스키니진 마니아) : "(스키니진을 입기 전후 고환의) 온도 차이가 큰 것을 보고 놀랐어요.(고환의) 온도가 정자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스키니진 보다 통이 넓고, 통풍이 잘되는 바지를 입어야겠어요." 정자는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활발하게 생산되고, 활동성도 높아지는데요. 건강한 정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을 시원하게 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