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쌓인 외제 고가품, 할인 행사 내몰려

입력 2012.06.15 (22:03) 수정 2012.06.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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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황은 나몰라라, 가격을 올리던 외제 고가품들 체면도 버리고 앞다퉈 재고 떨이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겠죠.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백화점 앞에 손님들이 모였습니다.

문이 열리자... 외제고가품 할인 행사장으로 몰려 갑니다.

<인터뷰> 조윤빈(경기도 화성시) : "평소에 좋아하던 브랜드가 원래는 그 가격에 구할 수 없는데 많이 저렴하게 나와가지고.."

평소 2월과 8월, 1년에 두 번만 외제고가품 할인행사를 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6월에도 행사를 열었습니다.

30개 브랜드가 150억 원어치의 물량을 내놨습니다.

쌓여만 가는 재고를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대경(백화점 외제고가품 바이어) : "해외명품브랜드 역시 경기가 안 좋아지면 재고에 대한 부담을 많이 안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 행사 때와 비교해 손님은 크게 줄어든 상황.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던 외제고가품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 25%에서 최근엔 한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양수진(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겠다 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명품에 돈을 쏟아 부을 마음의 여유는 없어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노(NO) 세일을 외치던 고가 브랜드들조자 앞다퉈 할인에 나섰고, 백화점들은 품목별, 브랜드별로 연중 할인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백화점 매출에서 할인 행사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김승효(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 "월급은 그대론데 물가는 오르고 하니까 명품 같은 것도 가격을 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구입하는 편입니다."

경기 둔화 속에 실속형 소비가 자리잡아 가면서 이제는 외제 고가품도 할인행사에 내몰린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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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 쌓인 외제 고가품, 할인 행사 내몰려
    • 입력 2012-06-15 22:03:41
    • 수정2012-06-16 07: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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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황은 나몰라라, 가격을 올리던 외제 고가품들 체면도 버리고 앞다퉈 재고 떨이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겠죠.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백화점 앞에 손님들이 모였습니다. 문이 열리자... 외제고가품 할인 행사장으로 몰려 갑니다. <인터뷰> 조윤빈(경기도 화성시) : "평소에 좋아하던 브랜드가 원래는 그 가격에 구할 수 없는데 많이 저렴하게 나와가지고.." 평소 2월과 8월, 1년에 두 번만 외제고가품 할인행사를 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6월에도 행사를 열었습니다. 30개 브랜드가 150억 원어치의 물량을 내놨습니다. 쌓여만 가는 재고를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대경(백화점 외제고가품 바이어) : "해외명품브랜드 역시 경기가 안 좋아지면 재고에 대한 부담을 많이 안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 행사 때와 비교해 손님은 크게 줄어든 상황.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던 외제고가품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 25%에서 최근엔 한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양수진(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겠다 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명품에 돈을 쏟아 부을 마음의 여유는 없어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노(NO) 세일을 외치던 고가 브랜드들조자 앞다퉈 할인에 나섰고, 백화점들은 품목별, 브랜드별로 연중 할인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백화점 매출에서 할인 행사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김승효(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 "월급은 그대론데 물가는 오르고 하니까 명품 같은 것도 가격을 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구입하는 편입니다." 경기 둔화 속에 실속형 소비가 자리잡아 가면서 이제는 외제 고가품도 할인행사에 내몰린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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