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40년 만의 최악 가뭄…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2.06.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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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도 요즘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작물들이 말라 죽어 곡물 가격이 치솟고 천여 개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브라질 바이아주에서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7개월 째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브라질 북동부.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급수차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하염없이 물만 기다리는 주민들.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물이 없어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나 마리아(가뭄 피해 주민) : "마실 물도 없어 청소도 못하고 음식도 맘대로 못해 먹고 있습니다."

들판에선 주산물인 옥수수가 누렇게 말라 죽어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이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이같은 커다란 목축용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낸 채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굶어 죽은 동물들의 사체가 여기저기 널려 있고, 살아 남은 동물들은 선인장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닐슨 테이세이라(바이아 주 비상대책위원) : "이런 가뭄은 없었습니다.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입니다."

작물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곡물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인터뷰> 엘톤 산토스(곡물 도매상) : "모든 게 다 올랐습니다. 콩 한자루에 100헤알(6만 원)에 받아 왔었는데 지금은 4백 헤알 줘야 합니다."

오는 11월까지 비다운 비 예보가 없자 브라질 정부는 북동부 9개 주 천여 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브라질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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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40년 만의 최악 가뭄…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12-06-15 22: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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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도 요즘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작물들이 말라 죽어 곡물 가격이 치솟고 천여 개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브라질 바이아주에서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7개월 째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브라질 북동부.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급수차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하염없이 물만 기다리는 주민들.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물이 없어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나 마리아(가뭄 피해 주민) : "마실 물도 없어 청소도 못하고 음식도 맘대로 못해 먹고 있습니다." 들판에선 주산물인 옥수수가 누렇게 말라 죽어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이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이같은 커다란 목축용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낸 채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굶어 죽은 동물들의 사체가 여기저기 널려 있고, 살아 남은 동물들은 선인장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닐슨 테이세이라(바이아 주 비상대책위원) : "이런 가뭄은 없었습니다.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입니다." 작물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곡물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인터뷰> 엘톤 산토스(곡물 도매상) : "모든 게 다 올랐습니다. 콩 한자루에 100헤알(6만 원)에 받아 왔었는데 지금은 4백 헤알 줘야 합니다." 오는 11월까지 비다운 비 예보가 없자 브라질 정부는 북동부 9개 주 천여 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브라질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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