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농촌 학교 통폐합 논란

입력 2012.06.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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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최대 백억 원의 인센티브까지 제시하면서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학부모와 교원단체는 달갑지 않은 반응입니다.

대전 연결합니다. 양민오 기자,

<질문> 학교 통폐합에 대해 반발 여론이 거세다고요?

<질문> 농촌 살리기 차원에서 귀농이 적극 권장되고 있는데, 학교 통폐합이 귀농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면서요?

<답변>

전교생이 47명인 한 농촌지역의 초등학교를 찾았는데요,

마침 음악 시간이었고, 기타를 멘 선생님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개인교습하듯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학생 수가 적어 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 박현수(청송 초등학교 교사): "큰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활동들, 그리고 체험활동도 인원수가 적다 보니까 이동이 쉽잖아요."

하지만, 이 학교처럼 전교생이 60명이 되지 않는 전국의 농촌학교는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를 처지입니다.

이미 지난 1982년 이후 지금까지 5,500곳이 넘는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정부는, 저출산 여파로 앞으로 10년 동안 학생 25%가 줄어들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 정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학부모들은, 학교가 멀어져 학습권이 침해당한다며 반대 의견이 더 많습니다.

<인터뷰> 박희영(통폐합 대상 학교 학부모): "학교가 통합이 되면 아이들의 통학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또 안전에 대해서 걱정하게 될 겁니다."

교원단체도 학급당 학생 수는 줄이면서 교육의 질은 높이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효율성과, 학습권 침해 주장 속에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찬. 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답변>

마냥 줄던 학생 수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학교를 찾았습니다.

농어촌 전원학교로 선정돼 지난 3년 동안 자연 속에 첨단 시설을 갖추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분입니다.

이 기간 학생은 33명이 늘었고, 이들과 함께 20여 가구가 귀농·귀촌을 선택했습니다.

반대로 난관에 마주친 귀농인도 많습니다.

겨우 농촌에 정착해 아이도 학교에 잘 다니고 있는데 소규모 학교라는 이유로 통폐합 대상에 포함된 것입니다.

<인터뷰> 최종미(귀농인): "만약에 (근처에 학교가) 없었으면 다시 다른 (귀농할) 곳을 알아봤을 것 같아요."

지난해 귀농·귀촌은 사상 최대인 만 5백여 가구.

하지만, 2천 곳에 가까운 학교가 통폐합 위기에 처하는 엇박자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녹취> 채상헌(천안 연암대 귀농 지원센터장): "(농촌)후계 인력의 재생산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에서의 젊은층의 유입은 지역농업 유지를 위한 결정적 요인입니다."

농촌사회 위축과, 학교 통폐합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대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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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6-15 23: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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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최대 백억 원의 인센티브까지 제시하면서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학부모와 교원단체는 달갑지 않은 반응입니다. 대전 연결합니다. 양민오 기자, <질문> 학교 통폐합에 대해 반발 여론이 거세다고요? <질문> 농촌 살리기 차원에서 귀농이 적극 권장되고 있는데, 학교 통폐합이 귀농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면서요? <답변> 전교생이 47명인 한 농촌지역의 초등학교를 찾았는데요, 마침 음악 시간이었고, 기타를 멘 선생님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개인교습하듯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 학생 수가 적어 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 박현수(청송 초등학교 교사): "큰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활동들, 그리고 체험활동도 인원수가 적다 보니까 이동이 쉽잖아요." 하지만, 이 학교처럼 전교생이 60명이 되지 않는 전국의 농촌학교는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를 처지입니다. 이미 지난 1982년 이후 지금까지 5,500곳이 넘는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정부는, 저출산 여파로 앞으로 10년 동안 학생 25%가 줄어들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 정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학부모들은, 학교가 멀어져 학습권이 침해당한다며 반대 의견이 더 많습니다. <인터뷰> 박희영(통폐합 대상 학교 학부모): "학교가 통합이 되면 아이들의 통학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또 안전에 대해서 걱정하게 될 겁니다." 교원단체도 학급당 학생 수는 줄이면서 교육의 질은 높이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효율성과, 학습권 침해 주장 속에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찬. 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답변> 마냥 줄던 학생 수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학교를 찾았습니다. 농어촌 전원학교로 선정돼 지난 3년 동안 자연 속에 첨단 시설을 갖추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분입니다. 이 기간 학생은 33명이 늘었고, 이들과 함께 20여 가구가 귀농·귀촌을 선택했습니다. 반대로 난관에 마주친 귀농인도 많습니다. 겨우 농촌에 정착해 아이도 학교에 잘 다니고 있는데 소규모 학교라는 이유로 통폐합 대상에 포함된 것입니다. <인터뷰> 최종미(귀농인): "만약에 (근처에 학교가) 없었으면 다시 다른 (귀농할) 곳을 알아봤을 것 같아요." 지난해 귀농·귀촌은 사상 최대인 만 5백여 가구. 하지만, 2천 곳에 가까운 학교가 통폐합 위기에 처하는 엇박자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녹취> 채상헌(천안 연암대 귀농 지원센터장): "(농촌)후계 인력의 재생산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에서의 젊은층의 유입은 지역농업 유지를 위한 결정적 요인입니다." 농촌사회 위축과, 학교 통폐합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대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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