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영국-프랑스, 부유세 논쟁 가열

입력 2012.06.20 (13:17) 수정 2012.06.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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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과 프랑스 정치권이 또다시 날카롭게 대립했습니다.

이번엔 프랑스의 새 사회당 정부가 추진하는 부유세 때문입니다.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멕시코에 간 캐머런 영국총리는 유로존 위기 해법에 대해 연설하면서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는 프랑스의 새 정부가 최고 소득세율을 75%까지 올려 세금을 더 걷고, 이 돈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것은 잘못된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연봉 100만 유로, 우리 돈 14억 5천만 원 이상 계층에게 부유세를 부과한다면, 영국은 세금폭탄을 피해 탈출하는 프랑스인들을 두 손 들고 환영할 거라는 자극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녹취> 캐머런(영국 총리) : “프랑스가 소득세율을 최고 75%까지 올린다면 영국은 레드 카펫을 깔고 프랑스 기업인들을 환영할 겁니다. 그들은 영국에서 세금을 내면 됩니다.”

캐머런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프랑스 정치권은 일제히 발끈했습니다.

사회당 클로드 바르톨로니의원은 영국 총리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비난했고 공산당 피에르 로랑 당수는 유럽의 조세 피난처를 노리는 영국의 속내가 드러났다고 맞받았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해 같은 보수진영 정권 하에서도 금융거래세와 신 재정협약 등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했는데, 프랑스에 새 사회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갈등이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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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숙’ 영국-프랑스, 부유세 논쟁 가열
    • 입력 2012-06-20 13:17:16
    • 수정2012-06-20 1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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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과 프랑스 정치권이 또다시 날카롭게 대립했습니다. 이번엔 프랑스의 새 사회당 정부가 추진하는 부유세 때문입니다.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멕시코에 간 캐머런 영국총리는 유로존 위기 해법에 대해 연설하면서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는 프랑스의 새 정부가 최고 소득세율을 75%까지 올려 세금을 더 걷고, 이 돈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것은 잘못된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연봉 100만 유로, 우리 돈 14억 5천만 원 이상 계층에게 부유세를 부과한다면, 영국은 세금폭탄을 피해 탈출하는 프랑스인들을 두 손 들고 환영할 거라는 자극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녹취> 캐머런(영국 총리) : “프랑스가 소득세율을 최고 75%까지 올린다면 영국은 레드 카펫을 깔고 프랑스 기업인들을 환영할 겁니다. 그들은 영국에서 세금을 내면 됩니다.” 캐머런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프랑스 정치권은 일제히 발끈했습니다. 사회당 클로드 바르톨로니의원은 영국 총리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비난했고 공산당 피에르 로랑 당수는 유럽의 조세 피난처를 노리는 영국의 속내가 드러났다고 맞받았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지난해 같은 보수진영 정권 하에서도 금융거래세와 신 재정협약 등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했는데, 프랑스에 새 사회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갈등이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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