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택시 운행 중단…관광객 큰 불편

<앵커 멘트>

오늘 전국에서 택시가 운행을 중단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는데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 제주도에서는 특히 관광객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관문, 제주국제공항.

평소 이용객들로 크게 붐볐던 택시 승강장이 오늘은 텅 비었습니다.

운행 중단사실을 모르고 택시를 타기 위해 승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나정미(서울 은평구) : "서울에서는 (택시) 파업하는 것 알고 있었는데 제주도는 파업하는지 몰랐어요. 갑자기 예정이 어긋나 버스 타고 가야할 것 같아요."

<녹취> "네 (이 버스는) 티머니 가능합니다. 이거 타고 가셔서 갈아타시면 돼요."

공무원과 경찰 등 40명이 공항에 긴급배치 돼 버스 이용을 적극 유도해보지만 지리가 낯선 관광객들에겐 버스 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진현(서울 마포구) : "길을 잘 모르니까 택시를 타야 쉽게 가는데요. 버스를 타려니까 전화도 걸어 확인해야 하고 좀 많이 불편하죠."

택시 운행이 멈춰서면서 시민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급한 용무로 택시를 타고 가야 하지만 택시가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녹취> 시민 : "여기만 오면 (택시가) 줄줄이 서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네. 오늘 택시 파업했어요?"

오늘 제주에서는 전체 택시 5천 4백여 대 가운데 95%가 운행을 중단해 관광객과 주민 모두 무더위 속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