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내년까지 전력 부족…수요 억제가 관건

입력 2012.06.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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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전력수요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번달 예비전력의 평균치가 얼마나 될까요?

38만 킬로와트입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 9.15 정전 당시와 비슷한, 위험 수준입니다.

이런 전력난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자발적인 절전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향후 전력수급의 전망과 해법을 이재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순간 예비전력' 3백만 킬로와트 대, '전력 예비율' 5% 대인 아찔한 순간이 세 차례나 닥쳤습니다.

적어도 7% 대를 유지해야 발전기 고장 등 긴박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지만 2% 포인트나 미달한 것입니다.

올 여름 전력 수요는 지난해 보다 4백만 킬로와트 늘어나 8월 말 예비전력은 150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여름이 끝나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정비를 미룬 9대의 발전기가 가을철 보수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빠듯한 전력 상황은 내년 겨울까지 계속될 처집니다.

2천 14년이 돼야 천만 킬로와트 규모의 원전과 화력발전기가 새로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력 수급 기본계획을 바꿔 폐쇄 예정이던 화력발전소 13기를 연장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부지를 확보하고도 건설을 미뤘던 3기의 화력발전소도 내년까지 앞당겨 짓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450만 킬로와트를 추가로 확보하게 됩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 "작은 전력을 모아서 거기에 대해 (부족한 예비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대책이 한정된 만큼 무엇보다 전기수요를 줄여야 할 상황,

산업체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어 오늘 훈련처럼 국민들의 절전 의식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인터뷰> 조석(지식경제부 2차관) :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늘어난 전기수요가 67% 됩니다. 다른 OECD 국가에 비해서 10배 이상 높은 수칩니다."

특히 OECD 국가 중 가장 저렴한데다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은 전력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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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내년까지 전력 부족…수요 억제가 관건
    • 입력 2012-06-21 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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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전력수요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번달 예비전력의 평균치가 얼마나 될까요? 38만 킬로와트입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 9.15 정전 당시와 비슷한, 위험 수준입니다. 이런 전력난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자발적인 절전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향후 전력수급의 전망과 해법을 이재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순간 예비전력' 3백만 킬로와트 대, '전력 예비율' 5% 대인 아찔한 순간이 세 차례나 닥쳤습니다. 적어도 7% 대를 유지해야 발전기 고장 등 긴박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지만 2% 포인트나 미달한 것입니다. 올 여름 전력 수요는 지난해 보다 4백만 킬로와트 늘어나 8월 말 예비전력은 150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여름이 끝나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정비를 미룬 9대의 발전기가 가을철 보수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빠듯한 전력 상황은 내년 겨울까지 계속될 처집니다. 2천 14년이 돼야 천만 킬로와트 규모의 원전과 화력발전기가 새로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력 수급 기본계획을 바꿔 폐쇄 예정이던 화력발전소 13기를 연장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부지를 확보하고도 건설을 미뤘던 3기의 화력발전소도 내년까지 앞당겨 짓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450만 킬로와트를 추가로 확보하게 됩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 "작은 전력을 모아서 거기에 대해 (부족한 예비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대책이 한정된 만큼 무엇보다 전기수요를 줄여야 할 상황, 산업체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어 오늘 훈련처럼 국민들의 절전 의식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인터뷰> 조석(지식경제부 2차관) :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늘어난 전기수요가 67% 됩니다. 다른 OECD 국가에 비해서 10배 이상 높은 수칩니다." 특히 OECD 국가 중 가장 저렴한데다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은 전력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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