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후폭풍…가계 부채 911조 ‘비상’
입력 2012.06.21 (22:02)
수정 2012.06.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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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안되다 보니까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들 가운데 빚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택 담보 대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가계부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 한강신도시의 새 아파트 단지입니다.
5백여 아파트 계약자들이 건설사에는 계약 해제를, 은행에는 대출금 상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분쟁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94곳, 집단대출 연체액은 1조 천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소송제기 아파트 분양자 : "(주변 개발이)분양 당시 말했던 것과는 달리 전혀 진척된 것 하나도 없이 그러다 보니 (시세가) 마이너스 6천만 원 가량 분양가에 비해 떨어져서 불만이 많았어요."
4월 말 현재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택 담보 대출의 연체율은 0.79%,
올 들어 계속 상승하면서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집을 내놓은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주택 담보 대출자 : "(한 달에)이자만 120만 원씩 내다보니까 이자 부담이 너무 커서 집을 내놨는데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힘든 상탭니다."
끝없는 주택 시장의 침체는 주택 담보 대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부채의 관리에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은 911조 원, 국내총생산 GDP 대비 81%로 OECD 평균보다 높습니다.
증가 속도도 빨라 2010년 증가율이 9.8%로 OECD 중 세번째입니다.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부채 확대로 소비가 위축될 경우 고용과 소득이 줄어들면서 가계 상환능력을 낮추고 이에 따라 금융 불안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계 빚 경고가 부쩍 커진 가운데 당국은 '가계부채 구조조정 전담기구'의 설립까지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안되다 보니까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들 가운데 빚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택 담보 대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가계부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 한강신도시의 새 아파트 단지입니다.
5백여 아파트 계약자들이 건설사에는 계약 해제를, 은행에는 대출금 상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분쟁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94곳, 집단대출 연체액은 1조 천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소송제기 아파트 분양자 : "(주변 개발이)분양 당시 말했던 것과는 달리 전혀 진척된 것 하나도 없이 그러다 보니 (시세가) 마이너스 6천만 원 가량 분양가에 비해 떨어져서 불만이 많았어요."
4월 말 현재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택 담보 대출의 연체율은 0.79%,
올 들어 계속 상승하면서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집을 내놓은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주택 담보 대출자 : "(한 달에)이자만 120만 원씩 내다보니까 이자 부담이 너무 커서 집을 내놨는데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힘든 상탭니다."
끝없는 주택 시장의 침체는 주택 담보 대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부채의 관리에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은 911조 원, 국내총생산 GDP 대비 81%로 OECD 평균보다 높습니다.
증가 속도도 빨라 2010년 증가율이 9.8%로 OECD 중 세번째입니다.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부채 확대로 소비가 위축될 경우 고용과 소득이 줄어들면서 가계 상환능력을 낮추고 이에 따라 금융 불안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계 빚 경고가 부쩍 커진 가운데 당국은 '가계부채 구조조정 전담기구'의 설립까지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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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하락 후폭풍…가계 부채 911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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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6-21 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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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안되다 보니까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들 가운데 빚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택 담보 대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가계부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 한강신도시의 새 아파트 단지입니다.
5백여 아파트 계약자들이 건설사에는 계약 해제를, 은행에는 대출금 상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분쟁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94곳, 집단대출 연체액은 1조 천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소송제기 아파트 분양자 : "(주변 개발이)분양 당시 말했던 것과는 달리 전혀 진척된 것 하나도 없이 그러다 보니 (시세가) 마이너스 6천만 원 가량 분양가에 비해 떨어져서 불만이 많았어요."
4월 말 현재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택 담보 대출의 연체율은 0.79%,
올 들어 계속 상승하면서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집을 내놓은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주택 담보 대출자 : "(한 달에)이자만 120만 원씩 내다보니까 이자 부담이 너무 커서 집을 내놨는데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힘든 상탭니다."
끝없는 주택 시장의 침체는 주택 담보 대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부채의 관리에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은 911조 원, 국내총생산 GDP 대비 81%로 OECD 평균보다 높습니다.
증가 속도도 빨라 2010년 증가율이 9.8%로 OECD 중 세번째입니다.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부채 확대로 소비가 위축될 경우 고용과 소득이 줄어들면서 가계 상환능력을 낮추고 이에 따라 금융 불안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계 빚 경고가 부쩍 커진 가운데 당국은 '가계부채 구조조정 전담기구'의 설립까지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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