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폭염까지, 타는 농심 발만 동동

입력 2012.06.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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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지방은 올해 40여 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습니다.

농작물들과 함께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가뭄에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 지역을 김종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최악의 가뭄에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경기도 파주의 한 들판을 찾았습니다.

너른 밭 군데군데, 말라붙은 작물이 엉겨붙어 있습니다.

살짝 들어올려도 뿌리와 잎이 바스러져 가루가 돼버립니다.

<인터뷰> 김현오(농민) : "(이런 가뭄은)저도 농사를 40년 지었는데, 이때까지 처음이지요."

농민들은 물을 끌어와도 당장 일손이 없어 속만 태웁니다.

인건비가 올라 일당 십 만원에도 물대기를 할 일꾼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긴 가뭄 속에서 밭작물까지 말라 죽어가면서, 이 같은 비료값과 모종값은 고스란히 농민들의 빚으로 남게 됐습니다.

가뭄에 목마른 저수지를 둘러봤습니다.

3백만 톤의 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상류 쪽엔 풀이 자라 마치 초원처럼 변했습니다.

한가운데 바닥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인터뷰> 안순회(인천시 강화군 주민) : "제가 65세인데 이렇게 가문것은 50년 만에 처음이에요"

마른 저수지 바닥에서 인부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삽질을 합니다.

마지막 남은 작은 웅덩이의 물을 끌어다 쓰기 위해 물길을 내는 필사의 작업.

한 방울이 아까운 소중한 물이 좁은 골을 타고 흘러갑니다.

<녹취> "어디까지 작업하시는 거에요?" "50m 정도, 물길을 내기 위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가뭄과 폭염의 이중고 속에서 농민들은 자신이 흘리는 구슬땀이 비가 돼 내리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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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가뭄에 폭염까지, 타는 농심 발만 동동
    • 입력 2012-06-25 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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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지방은 올해 40여 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습니다. 농작물들과 함께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가뭄에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 지역을 김종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최악의 가뭄에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경기도 파주의 한 들판을 찾았습니다. 너른 밭 군데군데, 말라붙은 작물이 엉겨붙어 있습니다. 살짝 들어올려도 뿌리와 잎이 바스러져 가루가 돼버립니다. <인터뷰> 김현오(농민) : "(이런 가뭄은)저도 농사를 40년 지었는데, 이때까지 처음이지요." 농민들은 물을 끌어와도 당장 일손이 없어 속만 태웁니다. 인건비가 올라 일당 십 만원에도 물대기를 할 일꾼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긴 가뭄 속에서 밭작물까지 말라 죽어가면서, 이 같은 비료값과 모종값은 고스란히 농민들의 빚으로 남게 됐습니다. 가뭄에 목마른 저수지를 둘러봤습니다. 3백만 톤의 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상류 쪽엔 풀이 자라 마치 초원처럼 변했습니다. 한가운데 바닥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인터뷰> 안순회(인천시 강화군 주민) : "제가 65세인데 이렇게 가문것은 50년 만에 처음이에요" 마른 저수지 바닥에서 인부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삽질을 합니다. 마지막 남은 작은 웅덩이의 물을 끌어다 쓰기 위해 물길을 내는 필사의 작업. 한 방울이 아까운 소중한 물이 좁은 골을 타고 흘러갑니다. <녹취> "어디까지 작업하시는 거에요?" "50m 정도, 물길을 내기 위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가뭄과 폭염의 이중고 속에서 농민들은 자신이 흘리는 구슬땀이 비가 돼 내리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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