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하는 엄마, 일명 워킹맘의 삶의 만족도가 전업주부의 만족도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과 가사, 자녀 양육을 모두 감당하는 데서 오는 부담 때문인데요.
가사 분담을 실천하는 남편은 여전히 몇 안 됩니다.
모은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워킹맘의 삶의 만족도, 어떻게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여성 생활 의식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워킹맘은 24%에 불과했습니다.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31%로 더 많습니다.
워킹맘이 이렇게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인데요.
직장에서 퇴근하고 나서도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챙기는 등 해야할 일의 양이 끝이 없습니다.
회사 임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 워킹맘의 고충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은영(16년차 직장인) : "아이 재워놓고, 그 때부터 저는 일을 시작하게 되고 제 것들을 하게 되죠. 주말에도 정말 너무너무 빠듯해요. 거의 주말에도 쉬는 일이 없거든요."
워킹맘들의 대부분이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는 우리 나라 직장문화를 개탄합니다.
회사에서는 언제 퇴근할까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되고, 집에 와서는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질문>
정말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요즘에는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면서 남편들의 인식도 바뀌지 않았나요?
가사 참여율이 어떻게 됩니까?
<답변>
네,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은 급격히 늘어난 반면 집안일을 하는 남편의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남편 중에 아내와 공평하게 집안일을 나눠하는 사람은 11%에 불과합니다.
전업주부 남편 중에서는 아내와 가사일을 나눠서 하는 비율이 8%, 맞벌이 남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죠.
이러다보니 배우자에 대한 불만족은 워킹맘은 14%, 전업맘은 9.5%로 워킹맘이 더 높습니다.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워킹맘이 더 큰데요.
워킹맘의 6%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워킹맘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이렇게 되면 일과 가정 중에 결국 일을 포기하게 될 수밖에 없겠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육아와 가사에 대한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퇴사하는 직장 여성이 많은데요.
경력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새로운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습니다.
한 전업주부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하영아( 전업주부) : "제가 아이들 앞에서 당당해진 것 같고, 아이들도 엄마가 집에 있어서 그런지 자신감도 생기고 매사에 적극성을 띠게 되고."
이 주부가 15년 간의 직장 생활을 과감히 접은 이유는 바로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 때문입니다.
육아 도우미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학부형이 되면서 엄마의 자리가 크다고 판단한 때문인데요.
여성의 취업률 곡선을 보면 자녀 양육 시기와 연관성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대 후반에 71%로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출산과 양육이 본격화하는 30대에 뚝 떨어지고, 자녀가 큰 40대 이후에야 취업률이 다시 상승합니다.
<질문>
일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이 한창 커지는 시기가 30대인데, 일할만 하니까 그만둬야 한다면 사회적 손실이 크겠어요.
<답변>
네, 여성의 경력 단절은 사회 경제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죠.
탄력적 근무제도나 단축근로제 등 몇몇 보완책이 마련돼 있지만, 아직 공무원과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있습니다.
대학진학률로 따져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데도, 사회 진출 비율은 남성보다 훨씬 못미치는 상황이 3년째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남녀 개인의 인식 변화를 넘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 마련이 필요합니다.
일하는 엄마, 일명 워킹맘의 삶의 만족도가 전업주부의 만족도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과 가사, 자녀 양육을 모두 감당하는 데서 오는 부담 때문인데요.
가사 분담을 실천하는 남편은 여전히 몇 안 됩니다.
모은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워킹맘의 삶의 만족도, 어떻게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여성 생활 의식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워킹맘은 24%에 불과했습니다.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31%로 더 많습니다.
워킹맘이 이렇게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인데요.
직장에서 퇴근하고 나서도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챙기는 등 해야할 일의 양이 끝이 없습니다.
회사 임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 워킹맘의 고충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은영(16년차 직장인) : "아이 재워놓고, 그 때부터 저는 일을 시작하게 되고 제 것들을 하게 되죠. 주말에도 정말 너무너무 빠듯해요. 거의 주말에도 쉬는 일이 없거든요."
워킹맘들의 대부분이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는 우리 나라 직장문화를 개탄합니다.
회사에서는 언제 퇴근할까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되고, 집에 와서는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질문>
정말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요즘에는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면서 남편들의 인식도 바뀌지 않았나요?
가사 참여율이 어떻게 됩니까?
<답변>
네,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은 급격히 늘어난 반면 집안일을 하는 남편의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남편 중에 아내와 공평하게 집안일을 나눠하는 사람은 11%에 불과합니다.
전업주부 남편 중에서는 아내와 가사일을 나눠서 하는 비율이 8%, 맞벌이 남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죠.
이러다보니 배우자에 대한 불만족은 워킹맘은 14%, 전업맘은 9.5%로 워킹맘이 더 높습니다.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워킹맘이 더 큰데요.
워킹맘의 6%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워킹맘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이렇게 되면 일과 가정 중에 결국 일을 포기하게 될 수밖에 없겠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육아와 가사에 대한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퇴사하는 직장 여성이 많은데요.
경력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새로운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습니다.
한 전업주부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하영아( 전업주부) : "제가 아이들 앞에서 당당해진 것 같고, 아이들도 엄마가 집에 있어서 그런지 자신감도 생기고 매사에 적극성을 띠게 되고."
이 주부가 15년 간의 직장 생활을 과감히 접은 이유는 바로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 때문입니다.
육아 도우미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학부형이 되면서 엄마의 자리가 크다고 판단한 때문인데요.
여성의 취업률 곡선을 보면 자녀 양육 시기와 연관성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대 후반에 71%로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출산과 양육이 본격화하는 30대에 뚝 떨어지고, 자녀가 큰 40대 이후에야 취업률이 다시 상승합니다.
<질문>
일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이 한창 커지는 시기가 30대인데, 일할만 하니까 그만둬야 한다면 사회적 손실이 크겠어요.
<답변>
네, 여성의 경력 단절은 사회 경제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죠.
탄력적 근무제도나 단축근로제 등 몇몇 보완책이 마련돼 있지만, 아직 공무원과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있습니다.
대학진학률로 따져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데도, 사회 진출 비율은 남성보다 훨씬 못미치는 상황이 3년째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남녀 개인의 인식 변화를 넘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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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 전업맘보다 생활 만족도 더 낮아”
-
- 입력 2012-06-27 08:24:42
![](/data/news/2012/06/27/2493689_180.jpg)
<앵커 멘트>
일하는 엄마, 일명 워킹맘의 삶의 만족도가 전업주부의 만족도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과 가사, 자녀 양육을 모두 감당하는 데서 오는 부담 때문인데요.
가사 분담을 실천하는 남편은 여전히 몇 안 됩니다.
모은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워킹맘의 삶의 만족도, 어떻게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여성 생활 의식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워킹맘은 24%에 불과했습니다.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31%로 더 많습니다.
워킹맘이 이렇게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인데요.
직장에서 퇴근하고 나서도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챙기는 등 해야할 일의 양이 끝이 없습니다.
회사 임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 워킹맘의 고충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은영(16년차 직장인) : "아이 재워놓고, 그 때부터 저는 일을 시작하게 되고 제 것들을 하게 되죠. 주말에도 정말 너무너무 빠듯해요. 거의 주말에도 쉬는 일이 없거든요."
워킹맘들의 대부분이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는 우리 나라 직장문화를 개탄합니다.
회사에서는 언제 퇴근할까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되고, 집에 와서는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질문>
정말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요즘에는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면서 남편들의 인식도 바뀌지 않았나요?
가사 참여율이 어떻게 됩니까?
<답변>
네,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은 급격히 늘어난 반면 집안일을 하는 남편의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남편 중에 아내와 공평하게 집안일을 나눠하는 사람은 11%에 불과합니다.
전업주부 남편 중에서는 아내와 가사일을 나눠서 하는 비율이 8%, 맞벌이 남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죠.
이러다보니 배우자에 대한 불만족은 워킹맘은 14%, 전업맘은 9.5%로 워킹맘이 더 높습니다.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워킹맘이 더 큰데요.
워킹맘의 6%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워킹맘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이렇게 되면 일과 가정 중에 결국 일을 포기하게 될 수밖에 없겠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육아와 가사에 대한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퇴사하는 직장 여성이 많은데요.
경력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새로운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습니다.
한 전업주부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하영아( 전업주부) : "제가 아이들 앞에서 당당해진 것 같고, 아이들도 엄마가 집에 있어서 그런지 자신감도 생기고 매사에 적극성을 띠게 되고."
이 주부가 15년 간의 직장 생활을 과감히 접은 이유는 바로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 때문입니다.
육아 도우미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학부형이 되면서 엄마의 자리가 크다고 판단한 때문인데요.
여성의 취업률 곡선을 보면 자녀 양육 시기와 연관성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대 후반에 71%로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출산과 양육이 본격화하는 30대에 뚝 떨어지고, 자녀가 큰 40대 이후에야 취업률이 다시 상승합니다.
<질문>
일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이 한창 커지는 시기가 30대인데, 일할만 하니까 그만둬야 한다면 사회적 손실이 크겠어요.
<답변>
네, 여성의 경력 단절은 사회 경제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죠.
탄력적 근무제도나 단축근로제 등 몇몇 보완책이 마련돼 있지만, 아직 공무원과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있습니다.
대학진학률로 따져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데도, 사회 진출 비율은 남성보다 훨씬 못미치는 상황이 3년째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남녀 개인의 인식 변화를 넘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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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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