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불만’ 건설노조 총파업, 일부 차질

입력 2012.06.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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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노조도 화물연대와 공동투쟁을 선언하며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큰 피해는 없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상당수 공사장에서 공사 차질이 우려됩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에 있어야 할 대형 건설장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덤프트럭과 굴착기 수십여 대가 끊임없이 모여듭니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전국에서 출정식을 하고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의 가장 큰 쟁점은 체불 임금입니다.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액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는 1600억 원이 넘었고, 굴착기 등 건설장비 임대료 체불 금액은 4백억 원에 육박합니다.



건설노조는 체불 금액 상당수가 관급공사에서 발생했다며 정부의 책임을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용대(건설노조 위원장) : "(제도를)조금만 고쳐주면 공사 품질, 하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체불 문제 발생 안 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 대해서 방기를 했다."



화물연대와 공동파업인 만큼 산재보험 적용이나 적정 수입 보장 등 요구사항도 비슷합니다.



<인터뷰> 배영환(덤프트럭 운전자) : "13-14시간 일을 해도 우리 노력의 대가는 얻지 못하고 가면 갈수록 빚만 늘어나고..."



정부는 체불 문제 해결에는 노력하겠지만 다른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민우(국토부 건설정책관) : "임금 체불 문제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적정 임대료를 보장해달라는 부분은 시장경제나 자유경제상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국토해양부는 파업 첫날이어서 피해는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에 건설노조가 가세한 데다가 현대자동차 노조와 금융산업노조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여름철 노동계의 투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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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불임금 불만’ 건설노조 총파업, 일부 차질
    • 입력 2012-06-27 22:02:58
    뉴스 9
<앵커 멘트>

건설노조도 화물연대와 공동투쟁을 선언하며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큰 피해는 없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상당수 공사장에서 공사 차질이 우려됩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에 있어야 할 대형 건설장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덤프트럭과 굴착기 수십여 대가 끊임없이 모여듭니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전국에서 출정식을 하고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의 가장 큰 쟁점은 체불 임금입니다.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액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는 1600억 원이 넘었고, 굴착기 등 건설장비 임대료 체불 금액은 4백억 원에 육박합니다.

건설노조는 체불 금액 상당수가 관급공사에서 발생했다며 정부의 책임을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용대(건설노조 위원장) : "(제도를)조금만 고쳐주면 공사 품질, 하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체불 문제 발생 안 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 대해서 방기를 했다."

화물연대와 공동파업인 만큼 산재보험 적용이나 적정 수입 보장 등 요구사항도 비슷합니다.

<인터뷰> 배영환(덤프트럭 운전자) : "13-14시간 일을 해도 우리 노력의 대가는 얻지 못하고 가면 갈수록 빚만 늘어나고..."

정부는 체불 문제 해결에는 노력하겠지만 다른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민우(국토부 건설정책관) : "임금 체불 문제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적정 임대료를 보장해달라는 부분은 시장경제나 자유경제상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국토해양부는 파업 첫날이어서 피해는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에 건설노조가 가세한 데다가 현대자동차 노조와 금융산업노조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여름철 노동계의 투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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