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운영사 ‘도쿄전력’ 국유화

입력 2012.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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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악의 방사능 유출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 도쿄전력이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기로 하고 사실상 국유화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 계획 등에 대한 시민 반발이 커 경영 정상화의 길은 여전히 험난합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대형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전력의 주주총회.

주주 4천여 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도쿄전력은 정부로부터 1조엔, 우리 돈 약 14조 5천억 원의 공적자금을 출자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의결권의 75% 이상을 장악해 도쿄전력은 사실상 국유화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경영책임을 지고 가쓰마타 회장과 사장 등 도쿄전력 경영진 대부분도 퇴진하기로 했습니다.

공적자금을 투입받게 될 도쿄전력은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가정용 전기료 10% 인상과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카리아 원전의 운전 재개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이노세(도쿄도 부지사) : "전기료 인상이 권리라고 말하는 것은 거만한 독점기업 직원들의 전형적인 발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낸 도쿄전력 측에 또다시 원전 운영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인터뷰> 기무라(도쿄전력 주주) : "이대로 어정쩡한 국유화가 진행되면 어떻게 될지 굉장히 불안합니다."

사실상 국유화된 도쿄전력에 쏟아부을 공적자금은 모두 3조 4천억엔에 이를 걸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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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운영사 ‘도쿄전력’ 국유화
    • 입력 2012-06-28 07:00: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악의 방사능 유출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 도쿄전력이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기로 하고 사실상 국유화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 계획 등에 대한 시민 반발이 커 경영 정상화의 길은 여전히 험난합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대형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전력의 주주총회. 주주 4천여 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도쿄전력은 정부로부터 1조엔, 우리 돈 약 14조 5천억 원의 공적자금을 출자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의결권의 75% 이상을 장악해 도쿄전력은 사실상 국유화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경영책임을 지고 가쓰마타 회장과 사장 등 도쿄전력 경영진 대부분도 퇴진하기로 했습니다. 공적자금을 투입받게 될 도쿄전력은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가정용 전기료 10% 인상과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카리아 원전의 운전 재개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이노세(도쿄도 부지사) : "전기료 인상이 권리라고 말하는 것은 거만한 독점기업 직원들의 전형적인 발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낸 도쿄전력 측에 또다시 원전 운영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인터뷰> 기무라(도쿄전력 주주) : "이대로 어정쩡한 국유화가 진행되면 어떻게 될지 굉장히 불안합니다." 사실상 국유화된 도쿄전력에 쏟아부을 공적자금은 모두 3조 4천억엔에 이를 걸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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