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F-35 시험평가 거부하면 탈락”

입력 2012.06.28 (0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F-35 시험평가를 거부하고 있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에 대해 방위사업청이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우리 정부가 요구한 평가 방식을 충족하지 못하면 차세대전투기 사업에서 탈락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F-35의 조종장치, 이른바 시뮬레이텁니다.

F-35를 만드는 미국 록히드마틴사는 실제 전투기 성능 평가 대신 시뮬레이터 평가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 노먼(록히드마틴 수석 시험비행사) : "시뮬레이터는 전투기의 운용 성능과 미션 시스템의 검증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능 평가와 별도로 진행되는 군운용적합성 평가에서도 록히드마틴은 비행테스트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운용적합성 평가는 이착륙시 방향 조절이나 공중급유시 편대 유지가 용이한지 등을 따져보는 것으로 250개가 넘는 항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록히드마틴 측은 실제 전투기 탑승은 물론 우리 조종사가 추적기를 타고 F-35의 뒤를 따라가며 평가하는 방안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정부가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우리 정부가 요구한 평가방식을 록히드마틴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험평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F-35를 조기 탈락시킬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녹취> 오태식(방사청 사업관리본부장) : "제안서가 들어와서 검증하는 과정에서 비행시간을 한 번 해서 부족하다, 또 가서 해야 되겠다 그러면 또 가서 해야 하는 거예요."

우리 정부의 초강경대응에 시뮬레이터 평가 입장만을 고수해온 미국 록히드마틴의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사청 “F-35 시험평가 거부하면 탈락”
    • 입력 2012-06-28 07:00: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F-35 시험평가를 거부하고 있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에 대해 방위사업청이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우리 정부가 요구한 평가 방식을 충족하지 못하면 차세대전투기 사업에서 탈락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F-35의 조종장치, 이른바 시뮬레이텁니다. F-35를 만드는 미국 록히드마틴사는 실제 전투기 성능 평가 대신 시뮬레이터 평가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 노먼(록히드마틴 수석 시험비행사) : "시뮬레이터는 전투기의 운용 성능과 미션 시스템의 검증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능 평가와 별도로 진행되는 군운용적합성 평가에서도 록히드마틴은 비행테스트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운용적합성 평가는 이착륙시 방향 조절이나 공중급유시 편대 유지가 용이한지 등을 따져보는 것으로 250개가 넘는 항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록히드마틴 측은 실제 전투기 탑승은 물론 우리 조종사가 추적기를 타고 F-35의 뒤를 따라가며 평가하는 방안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정부가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우리 정부가 요구한 평가방식을 록히드마틴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험평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F-35를 조기 탈락시킬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녹취> 오태식(방사청 사업관리본부장) : "제안서가 들어와서 검증하는 과정에서 비행시간을 한 번 해서 부족하다, 또 가서 해야 되겠다 그러면 또 가서 해야 하는 거예요." 우리 정부의 초강경대응에 시뮬레이터 평가 입장만을 고수해온 미국 록히드마틴의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