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 입학 전형료 수입 ‘2천억 원’

입력 2012.06.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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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입시에서 전국 대학들이 무려 2천억원 가까운 큰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정부는 부득이한 경우 전형료를 환불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입 수험생 김정욱씨는 지난해 입시에서 10여개 전형에 지원 했다가 전형료로만 80만원 이상을 썼습니다.

<인터뷰> 김정욱(수험생) : "수시도 쓰고 정시도 쓰는 건데 수시는 하나당 7~8만 원 하니까......"

올해부터는 수시 모집 지원 횟수가 6번으로 제한되지만 지난 입시에서 수험생들이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어서 대학의 전형료 수입도 증가했습니다.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전국의 181개 4년제 대학의 지난해 입시 전형료 수입은 1,962억 원으로 한해 전보다 56억원 늘었습니다.

전형료 총액에서 관련 지출을 빼고 돈이 남은 학교가 적지 않았으며, 10억 원 이상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형료는 입학관련 설명회와 홍보비, 교직원 입시수당 등에 주로 지출됐는데 이들 항목의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예산이나 결산도 전혀 공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소요비용이 타당한지, 입학전형료가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과부는 올해 각 대학들이 전형료를 인하하도록 유도하고 이번 입시부터 전형료 환불 규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입법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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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대학 입학 전형료 수입 ‘2천억 원’
    • 입력 2012-06-30 08: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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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입시에서 전국 대학들이 무려 2천억원 가까운 큰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정부는 부득이한 경우 전형료를 환불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입 수험생 김정욱씨는 지난해 입시에서 10여개 전형에 지원 했다가 전형료로만 80만원 이상을 썼습니다. <인터뷰> 김정욱(수험생) : "수시도 쓰고 정시도 쓰는 건데 수시는 하나당 7~8만 원 하니까......" 올해부터는 수시 모집 지원 횟수가 6번으로 제한되지만 지난 입시에서 수험생들이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어서 대학의 전형료 수입도 증가했습니다.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전국의 181개 4년제 대학의 지난해 입시 전형료 수입은 1,962억 원으로 한해 전보다 56억원 늘었습니다. 전형료 총액에서 관련 지출을 빼고 돈이 남은 학교가 적지 않았으며, 10억 원 이상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형료는 입학관련 설명회와 홍보비, 교직원 입시수당 등에 주로 지출됐는데 이들 항목의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예산이나 결산도 전혀 공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소요비용이 타당한지, 입학전형료가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과부는 올해 각 대학들이 전형료를 인하하도록 유도하고 이번 입시부터 전형료 환불 규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입법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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