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월드] 영국 여왕, 북아일랜드서 ‘역사적 악수’ 外

입력 2012.07.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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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지구촌에선 어떤 뉴스가 화제였는지 전해드립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즉위 이래 가장 상징적인 악수를 해 화젭니다.

즉위 60주년 기념으로 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엘리자자베스 여왕이 환한 미소로 악수를 나눈 사람은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총리인 마틴 맥기네스로, 북아일랜드공화국군이 지난 1979년 여왕의 사촌 루이스 마운트배튼경을 암살할 당시 사령관이었습니다.

3,400명의 희생자를 낸 북아일랜드의 독립 투쟁이후 처음 만난 두 사람의 상징적 악수는 피로 얼룩졌던 두 나라의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 주 록키 산의 산불이 '이상고온'속에 맹위를 떨쳐 주민 3만 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3주 째 계속된 산불이 갑자기 맹위를 떨치면서 도시를 포위해, 엘 파소 카운티 주민 3만 2천 여명은 긴급히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서울시 면적의 2배를 태운 산불은 13곳에서 동시다발로 빠르게 번졌는데요, 최악의 기후 조건으로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주에서는 이번 주에만 주택 34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내쫓은 파라과이에서 정국 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탄핵 후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승계하자 루고 전 대통령이 전직 각료들로 별도의 내각을 구성해 파라과이 정국은 '2개 정부'를 맞이한 모습인데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은 파라과이가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했다며 파라과이의 국제기구 회원국 자격을 정지 시키면서 자국 대사들을 철수시켰습니다.

상하이 지하철 당국이 '성추행을 피하려면 옷입는 것에 신경을 쓰라'는 취지의 글을 공식 블로그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지하철 당국이 노출이 심한 시스루 패션의 여성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렇게 입으니 성추행을 당하게 된다”며 노출 자제를 당부해 논란이 확산됐는데요,

성추행의 책임을 여성의 옷차림에 전가시켜 항의가 빗발친 가운데 일부 여성은 "나는 야하게 입을 수 있지만 당신은 나를 건드릴 수 없다"는 문구를 들고 항의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클릭월드였습니다.

지난 이틀간 열린 EU 정상회의에 출장을 간 그리스의 대통령이 나라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 그리스 대통령은 연봉이 우리돈으로 4억원 남짓한데, 지금 이 연봉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지도자가 국민들과 고통을 나누고 절약하는 것은 박수를 받을 일이긴 한데, 이것보다 지도자들이 진정 했어야할 일은, ‘나라가 이토록 어려워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오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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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월드] 영국 여왕, 북아일랜드서 ‘역사적 악수’ 外
    • 입력 2012-07-01 09:46:20
    특파원 현장보고
이번 주 지구촌에선 어떤 뉴스가 화제였는지 전해드립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즉위 이래 가장 상징적인 악수를 해 화젭니다. 즉위 60주년 기념으로 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엘리자자베스 여왕이 환한 미소로 악수를 나눈 사람은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총리인 마틴 맥기네스로, 북아일랜드공화국군이 지난 1979년 여왕의 사촌 루이스 마운트배튼경을 암살할 당시 사령관이었습니다. 3,400명의 희생자를 낸 북아일랜드의 독립 투쟁이후 처음 만난 두 사람의 상징적 악수는 피로 얼룩졌던 두 나라의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 주 록키 산의 산불이 '이상고온'속에 맹위를 떨쳐 주민 3만 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3주 째 계속된 산불이 갑자기 맹위를 떨치면서 도시를 포위해, 엘 파소 카운티 주민 3만 2천 여명은 긴급히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서울시 면적의 2배를 태운 산불은 13곳에서 동시다발로 빠르게 번졌는데요, 최악의 기후 조건으로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주에서는 이번 주에만 주택 34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내쫓은 파라과이에서 정국 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탄핵 후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승계하자 루고 전 대통령이 전직 각료들로 별도의 내각을 구성해 파라과이 정국은 '2개 정부'를 맞이한 모습인데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은 파라과이가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했다며 파라과이의 국제기구 회원국 자격을 정지 시키면서 자국 대사들을 철수시켰습니다. 상하이 지하철 당국이 '성추행을 피하려면 옷입는 것에 신경을 쓰라'는 취지의 글을 공식 블로그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지하철 당국이 노출이 심한 시스루 패션의 여성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렇게 입으니 성추행을 당하게 된다”며 노출 자제를 당부해 논란이 확산됐는데요, 성추행의 책임을 여성의 옷차림에 전가시켜 항의가 빗발친 가운데 일부 여성은 "나는 야하게 입을 수 있지만 당신은 나를 건드릴 수 없다"는 문구를 들고 항의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클릭월드였습니다. 지난 이틀간 열린 EU 정상회의에 출장을 간 그리스의 대통령이 나라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 그리스 대통령은 연봉이 우리돈으로 4억원 남짓한데, 지금 이 연봉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지도자가 국민들과 고통을 나누고 절약하는 것은 박수를 받을 일이긴 한데, 이것보다 지도자들이 진정 했어야할 일은, ‘나라가 이토록 어려워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오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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