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코스닥 상장…소액주주 피해 속출

입력 2012.07.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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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스닥 시장에서 경영진의 비리가 난무하면서 기업의 '상장폐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아침에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 소액주주들도 10만 명이 넘는데,

검찰이 금융권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가총액 천억 원이 넘는 LED 부품 생산 회삽니다.

지난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경영진의 횡령과 주가조작이 계속되면서 결국 지난해 상장이 폐지됐습니다.

피해를 본 소액주주는 5천명이 넘습니다.

<녹취> 김○○(피해자) : "몇 천만원 날렸지만..갑자기 날리니까 흔히 하는 말로 자다가도 눈 뜨게 되고"

<녹취> 박△△(피해자) : "1년 사이에 천원대에 팔았다고 (수익이) '0'이 됐다고 생각했을 땐 자살하고 싶은 사람이 많았다구요..."

검찰조사결과, 이 회사 대표 이 모 씨는 5년 전부터 허위 공시로 50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금융권과 경찰에 뇌물을 주고 코스닥 상장을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 씨 등 6명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녹취> 인근 업체 관계자 : "문 닫은 지 오래됐어요.작년이니까.. 1년이 다 돼가요"

지난 2천6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이 폐지된 기업은 4배나 폭증해 50개사가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경영진의 비리뿐 아니라 금융권의 비호로 코스닥 상장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차맹기(수원지검 특수부장검사) : "이미 퇴출되야 할 부실기업이 편법으로 자금조달을 통해 유지됨으로써 시장에서 주가를 왜곡하였고.."

코스닥 상장 폐지로 피해를 입는 소액주주는 해마다 10만여 명.

금융권을 정조준한 검찰 수사에 증권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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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코스닥 상장…소액주주 피해 속출
    • 입력 2012-07-03 21:57:3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코스닥 시장에서 경영진의 비리가 난무하면서 기업의 '상장폐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아침에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 소액주주들도 10만 명이 넘는데, 검찰이 금융권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가총액 천억 원이 넘는 LED 부품 생산 회삽니다. 지난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경영진의 횡령과 주가조작이 계속되면서 결국 지난해 상장이 폐지됐습니다. 피해를 본 소액주주는 5천명이 넘습니다. <녹취> 김○○(피해자) : "몇 천만원 날렸지만..갑자기 날리니까 흔히 하는 말로 자다가도 눈 뜨게 되고" <녹취> 박△△(피해자) : "1년 사이에 천원대에 팔았다고 (수익이) '0'이 됐다고 생각했을 땐 자살하고 싶은 사람이 많았다구요..." 검찰조사결과, 이 회사 대표 이 모 씨는 5년 전부터 허위 공시로 50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금융권과 경찰에 뇌물을 주고 코스닥 상장을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 씨 등 6명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녹취> 인근 업체 관계자 : "문 닫은 지 오래됐어요.작년이니까.. 1년이 다 돼가요" 지난 2천6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이 폐지된 기업은 4배나 폭증해 50개사가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경영진의 비리뿐 아니라 금융권의 비호로 코스닥 상장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차맹기(수원지검 특수부장검사) : "이미 퇴출되야 할 부실기업이 편법으로 자금조달을 통해 유지됨으로써 시장에서 주가를 왜곡하였고.." 코스닥 상장 폐지로 피해를 입는 소액주주는 해마다 10만여 명. 금융권을 정조준한 검찰 수사에 증권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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