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고 말리고…주말 수해 복구 ‘구슬땀’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복구작업에 속도를 낸 하루였습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쓰레기를 치우고, 햇볕에 가재도구를 말리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첫 소식,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더미가 흘러내려 도로와 논을 덮쳤습니다.

어디가 논인지 어디가 저수진지 알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농부들은 떠내려온 쓰레기를 걷어내고 복구 작업에 나섭니다.

무릎까지 차올랐던 물은 물은 거의 다 빠졌습니다.

골목은 물에 젖은 살림살이가 가득 메웠고, 젖은 옷은 햇볕 아래 늘어섰습니다.

물에 젖은 자녀의 책을 한 권이라도 더 건지려는 부모의 마음은 애틋하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안연옥(경기도 수원시 고색동):"아무 것도 건진 게 없어요. 다 버려야 할 상황이예요. 다 버렸어요. 컴퓨터고 뭐고..."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집안 곳곳엔 밴 악취.

장판을 뜯어내고 닦아봐도 좀처럼 없어지지 않습니다.

축대벽과 물막이 시설 등 대형 시설물에도 아직 수마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무더위도 잊은 이웃들의 관심이 있어 복구 작업은 힘들어도 외롭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정대원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어려운 분들도 계신데 조금이나마 마음의 도움이 될까해서 나왔습니다."

절망으로 가득했던 그 자리에 그래도 희망의 씨앗은 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