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프로야구 800만 시대! 원동력은?

입력 2012.07.09 (22:06) 수정 2012.07.0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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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프로야구장은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국내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관중 600만 시대를 열었던 프로야구가 올해도 흥행열기를 이어가며, 8백만을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 그러면 왜 팬들이 프로야구에 열광하고 있을까요?



먼저 프로야구의 흥행 열기와 요인을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르며, 축제 분위기에 젖어듭니다.



<인터뷰> 브루시(미국 테네시) : "심장이 뛸 정도로 흥분되고 재미있다. 경기장에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이처럼 외국인까지 푹빠져드는 인기 절정의 프로야구,흥행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박찬호와 이승엽, 김태균과 김병현 등 해외파들의 합류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박찬호와 김병현 경기는 대부분이 매진됐고, 한일 통산 500홈런을 눈앞에 둔 홈런왕 이승엽은 팬들의 싸인 공세에 한바탕 소동을 겪을 정돕니다.



<인터뷰> 이승엽(삼성) : "더운 날씨에도 팬들이 많이 오시니까 선수들이 더 힘을 내는 것 같다."



1위부터 5위까지 승차는 불과 4경기 반.



자고나면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순위 다툼은 그 어느해보다 많은 관중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홈런 선두 강정호와 박병호를 앞세운 넥센의 거침없는 꼴찌 돌풍과 이른바 엘롯기로 불리는 인기 구단 엘지와 롯데, 기아의 선전도 프로야구 흥행의 원동력입니다.



<앵커 멘트>



어제도 사직과 목동구장이 매진될 만큼, 프로야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올 시즌 얼마나 관중이 얼마나 늘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김완수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멘트>



무더위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홈런처럼,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어제까지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모두 4,551.288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나 늘어 이런 추세면 올해 최대 830만명 까지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기존 인기 구단들이 흥행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관중이 적었던 넥센과 한화, 삼성이 가세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4강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은 관중이 무려 58%나 늘었습니다.



전력은 약하지만, 마치 영화같은 승부를 선보이며 인기 상승중입니다.



박찬호와 김태균이 가세한 한화도 관중이 36%나 늘었습니다.



성적에 비해 팬이 적었던 삼성도 좌석점유율 88%를 기록하며, 가장 표가 잘 팔리는 구단이 됐습니다.



주말 야구장을 찾아, 팬들이 야구에 환호하는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양이슬(야구팬) : "응원같이하고 정말 재미있어요..."



<인터뷰> 강삼주(아구팬) : "추천합니다. 가족들한테 너무 좋습니다."



야구장은 8개월 된 아이부터 남녀노소의 오감을 만족시킵니다.



스타들의 흥미진진한 플레이,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응원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고기를 구워, 시원한 맥주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야구공도 잡고, 공개적으로 연인과 키스도 할 수 있습니다.



비가 와서 경기를 못보면 선수들이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인터뷰> 정윤수(문화평론가) : "프로야구는 그냥 지나가는 경기가 아니라 음미하고 되새겨보는 문화행위가 됐다. "



인기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도 함께 하고 싶은 무대입니다.



시구의 행운을 잡으면 개념시구자, 시구종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입니다.



<인터뷰> 크리스탈(가수) : "영광이죠,부담감은 있었는데 또 하고 싶어요."



야구장은 선수와 팬, 가족과 친구가 함께하는 우리 시대 놀이터입니다.



흥행에 걸맞는 인프라 개선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그러나 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무기한 유보결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선수협회가 올스타전 보이콧을 선언하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흥행에 악재가 되지않을까 우려됩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수협은 지난달 25일 제10구단 창단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올스타전에 불참할 뜻을 나타냈습니다.



14명의 프로야구 전직 감독들도 오늘 열번째 구단 창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윤동균 (전 OB감독) : "언제 어떻게 10구단을 만들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랍니다."



<녹취> 김성근 (전 SK 감독) : "KBO라는 기구 자체로 볼 때 10년 동안 오너회의가 열리지 않았어요. 오너들이 우리야구계 전체를 너무 우습게 보지 않았나싶다."



KBO 이사회는 인프라 문제와 선수 수급 문제를 언급하며, 10구단 창단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장병수(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 : "프로야구 현주소를 잘 아셔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창단을 준비해온 지자체까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10구단 문제는 야구계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O는 내일 이사회를 열어 열번째 구단 창단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할 예정입니다.



관중 800만 시대를 앞둔 프로야구계가 갈등을 풀지, 아니면 올스타전 무산 등 파국으로 갈지 이제 공은 KBO이사회로 넘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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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프로야구 800만 시대! 원동력은?
    • 입력 2012-07-09 22:06:32
    • 수정2012-07-09 22:37:36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프로야구장은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국내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관중 600만 시대를 열었던 프로야구가 올해도 흥행열기를 이어가며, 8백만을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 그러면 왜 팬들이 프로야구에 열광하고 있을까요?

먼저 프로야구의 흥행 열기와 요인을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르며, 축제 분위기에 젖어듭니다.

<인터뷰> 브루시(미국 테네시) : "심장이 뛸 정도로 흥분되고 재미있다. 경기장에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이처럼 외국인까지 푹빠져드는 인기 절정의 프로야구,흥행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박찬호와 이승엽, 김태균과 김병현 등 해외파들의 합류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박찬호와 김병현 경기는 대부분이 매진됐고, 한일 통산 500홈런을 눈앞에 둔 홈런왕 이승엽은 팬들의 싸인 공세에 한바탕 소동을 겪을 정돕니다.

<인터뷰> 이승엽(삼성) : "더운 날씨에도 팬들이 많이 오시니까 선수들이 더 힘을 내는 것 같다."

1위부터 5위까지 승차는 불과 4경기 반.

자고나면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순위 다툼은 그 어느해보다 많은 관중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홈런 선두 강정호와 박병호를 앞세운 넥센의 거침없는 꼴찌 돌풍과 이른바 엘롯기로 불리는 인기 구단 엘지와 롯데, 기아의 선전도 프로야구 흥행의 원동력입니다.

<앵커 멘트>

어제도 사직과 목동구장이 매진될 만큼, 프로야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올 시즌 얼마나 관중이 얼마나 늘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김완수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멘트>

무더위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홈런처럼,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어제까지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모두 4,551.288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나 늘어 이런 추세면 올해 최대 830만명 까지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기존 인기 구단들이 흥행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관중이 적었던 넥센과 한화, 삼성이 가세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4강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은 관중이 무려 58%나 늘었습니다.

전력은 약하지만, 마치 영화같은 승부를 선보이며 인기 상승중입니다.

박찬호와 김태균이 가세한 한화도 관중이 36%나 늘었습니다.

성적에 비해 팬이 적었던 삼성도 좌석점유율 88%를 기록하며, 가장 표가 잘 팔리는 구단이 됐습니다.

주말 야구장을 찾아, 팬들이 야구에 환호하는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양이슬(야구팬) : "응원같이하고 정말 재미있어요..."

<인터뷰> 강삼주(아구팬) : "추천합니다. 가족들한테 너무 좋습니다."

야구장은 8개월 된 아이부터 남녀노소의 오감을 만족시킵니다.

스타들의 흥미진진한 플레이,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응원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고기를 구워, 시원한 맥주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야구공도 잡고, 공개적으로 연인과 키스도 할 수 있습니다.

비가 와서 경기를 못보면 선수들이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인터뷰> 정윤수(문화평론가) : "프로야구는 그냥 지나가는 경기가 아니라 음미하고 되새겨보는 문화행위가 됐다. "

인기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도 함께 하고 싶은 무대입니다.

시구의 행운을 잡으면 개념시구자, 시구종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입니다.

<인터뷰> 크리스탈(가수) : "영광이죠,부담감은 있었는데 또 하고 싶어요."

야구장은 선수와 팬, 가족과 친구가 함께하는 우리 시대 놀이터입니다.

흥행에 걸맞는 인프라 개선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그러나 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무기한 유보결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선수협회가 올스타전 보이콧을 선언하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흥행에 악재가 되지않을까 우려됩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수협은 지난달 25일 제10구단 창단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올스타전에 불참할 뜻을 나타냈습니다.

14명의 프로야구 전직 감독들도 오늘 열번째 구단 창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윤동균 (전 OB감독) : "언제 어떻게 10구단을 만들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랍니다."

<녹취> 김성근 (전 SK 감독) : "KBO라는 기구 자체로 볼 때 10년 동안 오너회의가 열리지 않았어요. 오너들이 우리야구계 전체를 너무 우습게 보지 않았나싶다."

KBO 이사회는 인프라 문제와 선수 수급 문제를 언급하며, 10구단 창단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장병수(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 : "프로야구 현주소를 잘 아셔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창단을 준비해온 지자체까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10구단 문제는 야구계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O는 내일 이사회를 열어 열번째 구단 창단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할 예정입니다.

관중 800만 시대를 앞둔 프로야구계가 갈등을 풀지, 아니면 올스타전 무산 등 파국으로 갈지 이제 공은 KBO이사회로 넘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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