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자 의료비 급증…의료보험체계 개혁 시급

입력 2012.07.09 (23: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00세 수명 시대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80세 이상 초 고령층에서도 수술을 받고 수명을 연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때문에 노인진료비가 급증하고 있어 의료보험체계의 대대적인 개혁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든 살 이경 씨는 얼마 전 판막질환으로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말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도 빠릅니다.

<인터뷰> 이경(심장판막 수술 환자):"숨이 막혀서 혼났어요. 그런데, 지금은 숨도 마음대로 쉬고 몸도 마음대로 움직이고..."

이 84살 남성도 심장 판막 수술을 받고 10년째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갑석(10년 전 심장판막 수술):"주말 농장도 하고, 비교적 내 나이에 비해선 운동을 많이 한다고 생각해요."

삼성서울병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17%가 80세 이상이었습니다.

이렇게 수술을 받는 고령 노인들이 늘면서 2006년 3천2백억 원이던 8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010년에 1조 원을 넘겨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보건의료 체계로는 이런 증가세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

2020년이면 건강보험 진료비는 111조 원, 정부 지출을 합한 국민의료비는 251조 원까지 늘어나 현재의 3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장영식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현재의 재원조달 방식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나 조세부담 등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어떤 형태로든 개인의 비용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서 보험 제도 개혁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고령자 의료비 급증…의료보험체계 개혁 시급
    • 입력 2012-07-09 23:39:34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100세 수명 시대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80세 이상 초 고령층에서도 수술을 받고 수명을 연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때문에 노인진료비가 급증하고 있어 의료보험체계의 대대적인 개혁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든 살 이경 씨는 얼마 전 판막질환으로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말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도 빠릅니다. <인터뷰> 이경(심장판막 수술 환자):"숨이 막혀서 혼났어요. 그런데, 지금은 숨도 마음대로 쉬고 몸도 마음대로 움직이고..." 이 84살 남성도 심장 판막 수술을 받고 10년째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갑석(10년 전 심장판막 수술):"주말 농장도 하고, 비교적 내 나이에 비해선 운동을 많이 한다고 생각해요." 삼성서울병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17%가 80세 이상이었습니다. 이렇게 수술을 받는 고령 노인들이 늘면서 2006년 3천2백억 원이던 8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010년에 1조 원을 넘겨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보건의료 체계로는 이런 증가세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 2020년이면 건강보험 진료비는 111조 원, 정부 지출을 합한 국민의료비는 251조 원까지 늘어나 현재의 3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장영식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현재의 재원조달 방식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나 조세부담 등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어떤 형태로든 개인의 비용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서 보험 제도 개혁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